[좋은 베트남 Story] 베트남 진출기 세번째 이야기 “베트남 투자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기사승인 2018. 05. 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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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가 전해주는 좋은 베트남 이야기

DEEP C 산업단지/한국기업 투자담당 구혜지

베트남은 개발도상국이다. 글로벌 회사들은 이미 진출했고 지금도 진입 중이다. 그 회사들 내에 한국인도 보인다. 구혜지씨(28세)도 그들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산업공단을 개발, 분양하는 회사에서 일한다. 이 회사는 하이퐁시와 벨기에 회사(Rent-A-port, InfraAsia)가 합작 투자하여 운영 중이다. 베트남의 관문으로 불리는 항구도시 하이퐁에 있다. 회사명은 DEEP C 산업단지다.


DEEP C 산업단지는 1998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DEEP C산업단지는 하이퐁 Dinh Vu 공단을 시작으로 그 동안 총 3,000 Ha (9백만평)에 달하는 산업단지를 개발, 운영 중이다. 벨기에 항만 개발사인 RENT A PORT 의 숙련된 경험을 토대로, 차별화된 전력, 수도, 액화부두 등 외국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미 80여개의 다국적 프로젝트가 DEEP C 산업단지 내에 입주하여 안정적인 유틸리티 및 인프라 혜택을 누리고 있다. 법인설립을 비롯한 각종 행정 정책지원이 입주 기업을 위한 원스탑 서비스로 제공될 뿐만 아니라 DEEP C 산업단지 내 모든 입주기업에 투자규모와 상관없이 근로자의 개인소득세 50% 감면, 총 15년간 법인세 감면 등의 파격적인 세금 우대 정책이 적용되어 왔다.


최근 한국투자로는 평화정공(자동차 부품 생산), 서일(광통신케이블 생산), 판트라(자동차 고무부품 생산), 유텍솔루션(자동차 부품 생산) 등이 있으며, 그 외 외국 투자자인 일본의 Bridgestone(타이어 생산), 독일의 Knauf (석고보드 생산), 중국의 SITC(물류) 등의 업체가 DEEP C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다. 각 인프라까지 최단 거리로 연결되는 유일한 산업단지인 DEEP C 산업단지가 항구 이용 빈도가 높은 현지 및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유망 투자지역으로 집중 조명 받고 있다.

 

DEEP C 산업단지와 주변 인프라 현황

DEEP C 산업단지 1공단 전경, 뒤편으로 보이는 딘부 dinh Vu 항구

어떻게 외국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나요?


2014년부터 베트남에 살았어요.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한국기업들의 투자 증가를 피부로 느끼고 있었죠. 그 무렵 베트남 투자관련 업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2016년 지금 이 회사의 채용공고를 보았고, 한국기업 투자유치 담당 매니저 자리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원 후 처음에는 막막하고 두려웠어요. 외국계 기업이라 주변에 아는 분도 없고 정보도 거의 없었어요. 그러나 제가 목격했던 베트남 시장의 변화와 베트남 투자 업무에 대한 비전, 그 흐름에 도전해보고 싶은 열망으로 회사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이를 좋게 봐주신 대표이사님과 팀 매니저 덕분에 입사하여 원하던 업무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통은 어떻게? 회사와 직원간 문화쇼크는 없었나요?


사내에는 벨기에, 베트남, 일본, 인도, 네덜란드, 러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약 80명)이 근무를 하다 보니 공식적인 업무 소통은 모두 영어로 진행합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벨기에’ 기업에서 일하는 ‘한국인’이다 보니 처음에는 업무적인 것이나 문화적인 부분에서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일하는 이 회사는 회사 전체적으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해 주는 문화가 있었고, 기업 문화 자체도 굉장히 수평적이고 사람중심적이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나 생소한 부분들은 주변 동료들에게 물어보고 도움을 구하곤 하는데, 그들이 늘 세세하게 알려주고 도와준 덕분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늘 거기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회사가 있는 하이퐁시의 생활은 어떤가요?


호치민시나 하노이시와 비교하면 불편하죠. 하지만 다른 도시와 비교하지 않고 하이퐁 ‘생활’만을 생각해본다면, 전혀 불편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시내에 프랜차이즈 식당과 브랜드 가게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고, 유명 관광지인 깟바나 하롱베이와도 인접해 있어 주말에 훌쩍 떠날 수도 있고, 도심에서 20분 거리에 매일 인천으로 가는 직항 비행기가 뜨고 있어 한국에 다녀오는 것도 편리합니다.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요즘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 마케팅을 할 수 있는 한국인 채용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언어에 큰 문제가 없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평소 추진 일과 향후 꿈은?


공단관련 정보와 유관기관들의 정보 수집, 분석과 투자 상담이 주요 업무입니다.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투자설명회도 가지고 있고요.


아직 부족한 것이 많고 공부할 것이 많습니다. 베트남 투자 관련 지식, 투자를 결정할 때 매력적으로 여기는 각 기업의 포인트와 필요 정보, 투자 이후 발생하는 문제와 해결방안 등을 익혀가며, 장기적으로는 베트남 지역의 투자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윤 하는 2004년부터 베트남 하노이 거주, 교민잡지<좋은 베트남>발행인, 이전에 연세대학교 저널리즘 석사 취득, ㈜오리온 초대 비서홍보팀장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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