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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현장]김문수 잇딴 ‘설화’에 여야 “대국민 사과” 압박

[6·13 지방선거 현장]김문수 잇딴 ‘설화’에 여야 “대국민 사과” 압박

기사승인 2018. 06. 0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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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죽음의 굿판'에 비유
특정 지역 비하, 성차별 발언도 논란
박원순·안철수 후보 비판
김문수, 금천구 찾아 지지 호소
김무순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서울시 금천구 가산로데오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또 다시 ‘설화’를 일으켰다.

김 후보는 전날(31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을 ‘죽음의 굿판’에 비유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여야 모두 비판하며 대국민 사과를 압박했다.

김 후보는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고 하고, 서울역 인근 서계동의 낙후된 실태를 거론하며 “서계동에서도 가난의 관광을 한다. 세월호처럼 죽음의 관광을 한다”고 발언했다.

김 후보는 앞서 KBS가 주최한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도 서울시의 도시재생 정책을 비판하며 “아름다운 여성이 전혀 화장도 안 하고 씻지도 않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 매일 씻고 피트니스도 하고 자기를 다듬는다. 도시도 항상 다듬고 엎고 옆집과 비교도 해야 한다”고 말해 성차별 논란을 낳았다.

이에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는 1일 규탄 성명서를 통해 “김문수 후보의 혐오 발언에 실망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박원순 캠프는 “김 후보는 지난달 30일 KBS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도시개발의 필요성을 여성에 빗대고, 급기야 어제는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두고 ‘죽음의 굿판’이라는 망언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와 한국당은 함께 촛불을 들어 이 땅의 혐오와 차별, 폭력을 뿌리 뽑고 이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하기를 열망하는 시민들을 욕되게 하지 말라”며 “이런 의식 수준으로는 서울시민의 삶의 변화는커녕 한 걸음도 진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를 향해 “정말 적절하지 않다.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본인(김 후보)이 직접 거기에 대해서 해명도 하고, 사과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승훈 안철수 캠프 대변인은 “자극적인 막말로 표만 얻으려는 행동이 홍 대표를 빼다 박았다. 김문수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은 당 차원의 논평을 통해서도 김 후보 발언을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가 지지율 폭락에 정신줄마저 놓는 모습”이라며 “망언에 또다시 깊은 상처를 받은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김 후보를 향해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건강한 이성을 가진 사람으로 볼 수 없는 막말을 내뱉었다”며 “특정 지역 주민을 비하하고 세월호 희생자의 생명과 유가족의 상처를 비하한 김문수 후보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상처입은 시민들께 석고대죄하고 후보사퇴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최석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도 “김문수 후보도 인간이라면 세월호 리본과 천막을 보면 많이 불편할 것”이라며 “어른 된 도리로 당시 정권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이 뻔뻔하게 양심도 없이 내뱉을 말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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