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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러시아, 철도·가스·전력 등 9개 분야 협력착수

한국·러시아, 철도·가스·전력 등 9개 분야 협력착수

기사승인 2018. 06. 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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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러시아 '경제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열려
김동연 부총리 "북한 참여해야 공동번영 가능"
남북경협 재개를 앞둔 가운데 한국과 러시아가 철도 등 9개 분야의 경제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7일 양국 정부가 서울에서 ‘17차 한국·러시아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고 한국이 제안한 ‘9개 다리’(9-Bridges) 협력 사업을 구체화해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9개 다리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 항로, 조선, 산업단지, 농업, 수산업 등 9개 분야에서 한국과 러시아가 협력하는 구상이다. 작년 9월 러시아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 기업의 극동 진출 확대를 위해 사업을 발굴하고 금융 지원 가능성을 검토키로 했다. 농업 비즈니스 대화를 정례화해 수산 물류가공 복합단지 건설 사업의 진척을 도모하는 등 양국간 농수산 협력도 강화한다.

한국은 극동지역의 공항 기반시설 개선사업 참여를 확대, 한국·러시아 양국 철도공사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혁신성장 분야의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한국과 러시아의 공동 혁신플랫폼을 구축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포럼을 개최하는 등 혁신 기반을 공유·확대하고 양국 과학연구기관이 공동 연구나 인력 교류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에서 4차 산업혁명에 함께 대응키로 했다.

또 극동지역 등에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의료인 교류를 활성화기로 했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한국 의료기관의 러시아 진출을 위해 협조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선 양국 경험과 정보를 교환하고, 양해 각서를 체결해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와의 각종 경제협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북한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한국 수석대표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북한이 참여해야 비로소 한반도와 대륙의 공동 번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참여해야 끊어졌던 한반도 철도가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돼 러시아의 파이프 가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대륙과 한반도의 전력 계통이 연계돼 효율적인 전력 생산과 소비가 가능해진다”며 “국제적으로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면 남·북·러 3국 간 공동 번영을 모색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이달 러시아 월드컵 기간 현지에서 열릴 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조율을 겸해서 열렸다. 협력 방안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더 구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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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러시아 정부가 가스와 철도 등 9개 분야의 경제협력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자료사진/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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