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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발행어음 3호 사업자 출사표 임박

KB증권, 발행어음 3호 사업자 출사표 임박

기사승인 2018. 06.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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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 3분기 안에 증권업계 발행어음 시장이 3파전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1호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이 이달 중 2호 사업자로 등장하는 가운데, KB증권도 조만간 발행어음 사업을 위한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5개 증권사 중 3개 회사가 단기금융업을 영위하면서 시장의 견제와 균형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미 지난해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했으나 같은 해 11월 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현행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금융사가 영업정지를 받은 경우, 2년간 신규사업 인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KB증권은 통합 전 현대증권 시절인 2016년 59조원대 불법 자전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 2016년 5월 26일부터 6월 27일까지 한 달간 랩어카운트부문(자산종합관리계좌)에서 영업정지를 받았다.

여기에 윤경은 사장 등이 계열사인 현대엔엘알의 사모사채 610억원가량을 인수하고, 또 다른 계열사인 현대유엔아이 유상증자에 200억원을 출자해 대주주 신용공여 금지 규정을 위반해 기관경고 징계를 받기도 했다. KB증권은 오는 27일이면 징계가 만료되며 신규사업 진출에 대한 제약이 사라진다.

KB증권은 이미 발행어음 사업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작년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 당시 태스크포스(TF)팀을 해체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본격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번 신청했던 사업이기 때문에 실무진 단계에서의 준비는 거의 끝난 상태다. 특히 과거 징계가 한 차례 발목을 잡았던 만큼 이번에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근 5년간의 금감원 검사 지적사항을 전수 재검토할 정도로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부문을 총괄하는 전병조 사장도 발행어음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KB증권은 징계기간이 만료되는 대로 곧바로 인가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0일 “IB를 통한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라는 최초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발행어음 시장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며 “NH투자증권의 참여로 발행어음 시장 경쟁체제가 구축되고 경쟁체제의 효과가 입증되면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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