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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새로운 북·미 관계 해법 모색

14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새로운 북·미 관계 해법 모색

기사승인 2018. 06. 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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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지 이틀 후인 14일 한·미·일 외교장관이 서울에 모여 북한 비핵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13일 오후 방한했다. 이들은 1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세 나라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일단 북한이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최장거리 여행을 하며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 대화와 협상을 이어가는 점에는 세 나라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다음 주부터 시작될 수 있는 북한과의 후속 협상에 대해 한·일 의견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번 회의는 북·미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새로운 북·미 관계’ 설정을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북·미 공동성명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언급되지 않은 것에 대한 폼페이오 장관의 설명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정상회담 전날인 11일 “CVID가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라고 말한 바 있다. 세 나라 외교장관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재평가하며 CVID를 끌어내기 위한 조건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강 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공유할 예정이다. 또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북·미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과 주한미군 축소 내지는 철수를 언급한 것에 대한 설명을 들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노 외무상은 강 장관과 오찬을 겸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한반도 문제와 한·일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도 예방해 새로운 북·미 관계를 설정하고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역할 방안을 논의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14일 한국 일정을 마친 뒤 바로 중국으로 이동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측에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북한 비핵화 과정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최근 대북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중국에 북한의 핵 포기가 결실을 보일 때까지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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