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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여사까지 트럼프 ‘무관용’ 불법이민 정책 비판 가세

멜라니아 여사까지 트럼프 ‘무관용’ 불법이민 정책 비판 가세

기사승인 2018. 06. 1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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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자녀 격리 보기 싫다...준법 필요하지만 가슴으로 통치해야"
WP "이방카, 어디 있는가"
미 국토안보장관 "가족 격리, 부모 불법 입국, 아이 위험한 상황 때만 적용"
Immigration Separated Famili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까지 미 행정부가 지난 5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불법 입국자 부모와 자녀의 격리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어린이들이 지난 1일 플로리다주 미라마르 이민세관집행국 앞에서 진행된 항의 데모에서 ‘부모-자녀 격리’ 정책 반대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미라마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5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불법 입국자 부모와 자녀의 격리 정책에 대한 미국 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뿐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 일부 의원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까지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이에 유력지 워싱턴 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잔인한 정책에 간섭했는데 이방카는 어디에 있는가’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지난달 28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내 사랑! #일요일 아침”이라는 글과 2살배기 막내 아들 시어도어를 두 손으로 끌어안고 머리를 맞댄 사진 한 장을 올려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불법 입국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관용’ 원칙에 따라 자녀가 부모와 생이별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었다.

WP의 비판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부인 팻 여사 이후로 가장 과묵한 멜라니아 여사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 정작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공식 직함을 가진 이방카 보좌관은 침묵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 공보 담당관은 이날 “멜라니아 여사는 아이들을 그들의 부모와 격리하는 것을 보는 걸 싫어한다”며 “양측(민주당·공화당)이 모두 궁극적으로는 힘을 합쳐서 성공적인 이민 개혁을 이루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멜라니아 여사는 이 나라가 모든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고 믿지만 가슴(heart)으로 다스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달 10일 북한에서 풀려난 미국인 3명을 맞이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메릴랜드 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찾은 이후 한동안 두문불출해 ‘불화설’ ‘건강 이상설’에 휩싸이기고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달 14일 신장 질환으로 월터리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연방긴급사태관리청(FEMA) 본부를 찾았을 때 모습을 드러냈다.

논란이 가열되자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언론과 의원들의 비판을 ”무책임하고 비생산적“이라고 비난하고 가족 격리는 부모가 ‘불법’으로 입국했거나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판단될 때 등 특정한 경우에만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차례 말한 것처럼 가족을 위해 난민 신청을 하려고 한다면 이렇게 법을 위반해가며 불법으로 출입국항을 건너올 필요가 없다“며 ”국경에서 가족을 격리하는 정책이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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