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베트남 Story] 베트남 진출기 다섯번째 이야기 “잠시 한베 교류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았어요.”

기사승인 2018. 06. 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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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가 전해주는 좋은 베트남 이야기

베트남 대학에서 한국고교생이 특강
하노이 탕롱대학에서 한국대중문화 소개
하노이한국국제학교 재학생
배성희, 김고운, 김현정, 이성지, 김예서, 심지영

대학 특강 후 상단 좌측부터 김고운, 김예서, 이성지, 하 좌 김현정, 배성희, 심지영

지난 6월 13일 하노이 탕롱대에서 이색 특강이 펼쳐졌다. 강사는 하노이한국국제학교(교장 김현진) 재학생인 배성희, 김고운, 김현정, 이성지, 김예서, 심지영 이상 6명이다. 이들은 동 대학 한국어과 학생150여명에게 1시간 30분 동안 한국대중문화를 소개했다.

1인당 15분씩 진행된 이 날 특강 내용은 한국의 유명한 먹거리 및 전통 다과, 한글의 제작 원리, 한국의 음식문화, 서울의 숨겨진 명소, 전주한옥마을, 한국의 아이돌 및 K-POP 등이었다. 이들이 준비한 강의 주제는 거의 동 시간대 한국드라마와 K-PO을 즐기는 베트남 대학생들에게 절대적인 호응을 얻었다. 특히 방탄소년단을 소개할 때는 교실 내에 비명과 환호성으로 잠시 강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탕롱대 한국어과 학생들


이날 특강은 강의라기 보다는 즐거운 토크쇼를 연상케 했다. 학생들은 능숙한 솜씨로 준비한 PPT화면을 수강자들의 마음 속에 넣어 주었다. 대학생들은 한국 고교생들을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바라보며 끝까지 경청했다.


한국 학생들은 강의를 준비하며 선생님의 마음을 읽게 되었고, 강의 후에는 한국인으로써 자부심을 느꼈으며 한베교류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들 학생들은 한 달 전 학교 내에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다.


이 특강을 기획하고 3년째 진행하고 있는 교민잡지 좋은베트남 윤 하 대표는“한국과 베트남의 젊은 청년들이 서로 만나는 과정을 보니 즐겁고 서로의 발전 잠재력을 실감케 된다. 만남은 열림이다. 그 열림은 변화다.”라며 앞으로도 양국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만남의 징을 계속 기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탕롱대학교(총장 판 후이 푸)는 1988년 프랑스 거주 베트남 교포들이 뜻을 모아 하노이에 설립한 베트남 최초의 사립대학교이다. 하노이 국립대학보다 시설이 월등하게 좋고 학교 운영 프로그램이 타 대학보다 선진화 되어 있다. 학비는 국립대에 비해 거의 2배에 이른다고 한다.


이 학교는 한국과 문화 예술 교류가 빈번한데 특히 5년 전 신설한 관광학과와 3년 전 신설한 한국어과 그리고 실용음악과는 매년 한국의 각 대학과 문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 학교 한국어과는 학과장으로 한국인을 과감하게 임명하여 타 대학과 차별화 되고 있다.

탕롱대 한국어과 학과장 이계선 교수

베트남 대학 내에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학과장에 임명된 이계선 교수는 한국에서 육군 중령(간호병과)으로 예편했고 2004년 베트남 통일 연구를 위해 입국, 하노이 인문사회대학에서 사회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하노이대와 탕롱대에 출강했으며 탕롱대가 정식 4년제 한국어과를 신설하며 학과장으로 임명되었다.


이번 대학 특강의 실무를 준비해 온 방연주(하노이한국국제학교)교사는“학생 선발부터 공개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민주적 기회를 부여했고 개별 준비과정에는 학생들의 개성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지켜 보았다며 생동감 있는 이번 대학 특강은 학생들의 성장 과정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글쓴이 윤 하는 2004년부터 베트남 하노이 거주, 교민잡지<좋은 베트남>발행인. 연세대학교 저널리즘 석사. ㈜오리온 초대 비서홍보팀장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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