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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코리아, 4년 뒤 더 강해진다

원팀 코리아, 4년 뒤 더 강해진다

기사승인 2018. 06. 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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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장현수, 이번에는 질 수 없다
장현수(오른쪽)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마리오 고메스(23)의 헤딩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연합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이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완파했다. 독일은 이 경기 패배로 월드컵 초유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경기 전 한국이 독일을 이길 확률은 단 1%로 예상됐다.

한국의 승전보에 전세계가 놀랐다. 미국 데드스핀은 “한국의 퍼포먼스는 월드컵 존재 이유를 보여준다”며 “한국이 90분간 필사적으로 경기하는 모습은 이번 월드컵에서 많은 영감을 주는 광경 중 하나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영국 BBC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한국에 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대회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종말을 예고하는 듯한 일이 벌어진다”며 한국의 승리와 독일의 탈락을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이날 경기장의 독일 관중들도 태극전사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한국 축구가 전세계에 다시한번 강인한 인상을 심었다. 그러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현실이다. 8년만의 16강 진출을 목표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결과는 아쉬운 성적표다.

러시아 월드컵은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새로운 준비를 위한 과제도 함께 떠 안은 대회였다. 지난해 7월 4일 닻을 올린 신태용호는 그동안 수비 불안과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다. 신태용 감독 취임 이후 한국 대표팀의 성적은 A매치 21경기에서 7승 6무 8패를 기록했다. 26골을 기록하는 동안 실점은 27실점이나 됐다.

대표팀은 9월과 10월, 11월에 A매치가 예정됐고, 내년 1월 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른 시일 내에 대표팀 개편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7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신태용 감독이 재신임될 지, 새로운 사령탑이 선정될 지는 미지수다. 다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는 명망 있는 외국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후보 리스트를 만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감독과 코치진이 구성된다면 무엇보다 고질적인 약점인 수비 보완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세트피스 전술을 가다듬는 것도 새 사령탑의 몫이다. 세계 강호들과 맞붙기 위한 강한 체력도 길러야 한다. 4강 신화를 이뤄냈던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의 밑바탕은 강철 체력이었다. 선수들의 기본기를 다지기 위한 기술 프로그램 운영도 시급하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볼키핑과 패스에서 정교함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한국 축구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을 재현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새판짜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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