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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스마트폰 브랜드 ‘글로벌 브랜드에 도전’

베트남, 스마트폰 브랜드 ‘글로벌 브랜드에 도전’

기사승인 2018. 07. 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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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미디아 커먼스
베트남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스마트폰 생산에 나서며 자국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강(强)기업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2일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내 삼성·오포 등의 글로벌 스마트폰 공룡들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가운데 베트남 최대 부동산 업체 빈그룹·가전제품 제조업체 이산조(Asanzo) 등이 저가 마켓팅을 활용한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빈그룹은 빈스마트를 설립과 제품생산을 위해 1억 3100만 달러(약 1468억 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빈 그룹은 수익성 있는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디자인 컨설턴트를 고용하는 등의 공을 들이고 있다.

빈그룹은 1년 내로 브이스마트(Vsmart)라는 브랜드 명의 스마트폰을 생산해 낼 계획이다. 빈 그룹의 스마트폰 제조공장은 빈그룹 산하의 자동차 제조업체 ‘빈패스트’의 공장이 위치한 베트남 제1의 항구도시 하이퐁에 건설된다. ‘브이스마트 프로젝트’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응우옌 비엣 쾅 빈그룹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빈그룹은 자동차 사업을 시작할 때와 비슷한 전략을 펼쳐 저렴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 뒤 점차 가치 위주의 물건을 생산해 낼 계획이다.

응우옌 CEO는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해있지만,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베트남 소비자 니즈(Needs)를 정확히 파악하고, 현지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아산조(Asanzo)도 올해 분기마다 새로운 모델을 출시해 6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과 비교해 50배 늘어난 수다. 이를 위해 아산조는 2000억 베트남동(약 97억 6000만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산조는 지난해 두 가지 모델을 들고 자국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해 총 1만2000대의 상품을 생산해 냈다.

팜반탐 아산조 회장은 “기능이 단순화된 100만 베트남 동(약 4만 8000원)의 저가 모델을 출시해 최고 2500만 베트남 동(약 112만 원)인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3000만 베트남동(약 146만 원)인 애플의 아이폰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대기업이 점령하고 있는 자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한국의 삼성이 46.5%로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그 뒤를 중국의 오포가 19.4%, 미국의 애플이 9.2%의 점유율을 보이며 바짝 추격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3/4을 해외 대기업들이 잡고 있는 것.

이에 매체는 “삼성전자가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 가까이 잡고 있다. 이에 현지 업체들이 저가형 모델로 공격적인 마켓팅에 나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이 두 기업이 “기존 기계들을 제조할 때 습득한 경험을 활용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10%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스마트폰 매출액은 2014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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