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6일 오후 1시 미중무역전쟁 현실화, 총 680억 달러에 25% 추가 관세폭탄

6일 오후 1시 미중무역전쟁 현실화, 총 680억 달러에 25% 추가 관세폭탄

기사승인 2018. 07. 06. 07:4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 중 반도체·로봇·산업용 기계 등 첨단제품 818개 제품 선정
중, 농산물 및 자동차 545개 제품
'장군 멍군'식 무역전쟁, 한국에도 큰 영향
China US Trade War Worries
올해 초부터 ‘장군 멍군’식으로 관세폭탄과 보복관세 조치를 예고했던 세계 주요 2개국(G2) 미·중 간 무역전쟁이 현실화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6일 자정(한국시간 오후 1시)을 기해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818개 품목에 대해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한다. 이에 중국도 같은 시각 3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545개 제품에 25%의 보복관세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한 여성이 5일 중국 베이징(北京) 증권거래소 거래가 종료된 후 불이 꺼진 전광판 앞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사진=베이징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6일 자정(한국시간 오후 1시)을 기해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818개 품목에 대해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한다.

이에 중국도 같은 시각 3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545개 제품에 25%의 보복관세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올해 초부터 ‘장군 멍군’식으로 관세폭탄과 보복관세 조치를 예고했던 세계 주요 2개국(G2) 미·중 간 무역전쟁이 현실화된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15일 지적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관세폭탄 목록에 올린 중국산 제품엔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015년 결정한 ‘중국제조 2025’ 계획에 따라 집중 육성하는 반도체·로봇·산업용 기계 등 첨단기술 제품이 다수 포함됐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다음날 국무원 비준을 거쳐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며 이달 6일에 우선 대두·돼지고기·쇠고기 등 농산물과 자동차 등 약 340억 달러 규모의 545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원유·천연가스·석탄·에틸렌·의료기기 등 114개 품목에 대해선 추후 시행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그는 중국이 이에도 대응하면 추가로 2000억 달러에 관세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5056억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국산 전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강경책이다.

미국은 ‘국가안보론’을 내세워 중국산 제품뿐 아니라 중국 첨단기업의 미국 진출도 막고 있다.

미국 상무부 산하 통신정보관리청(NTIA)은 지난 2일 가입자 8억9900만명으로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중국 ‘차이나모바일’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며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이 회사의 미국 통신시장 진출을 허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앞서 미국 하원은 지난달 28일 ZTE(중싱<中興>통신)와 화웨이 등 중국의 통신장비업체가 미 국방부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납품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 정부는 규모와 질적 면에서 미국의 조치에 상응하는 보복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일단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 조치는 한계가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수출액이 1539억 달러이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내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 조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친다.

5일 로이터통신과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경제분석기관 픽셋에셋매니지먼트의 애널리스트들이 미·중 간의 전면적 무역전쟁이 몰고 올 수출 분야의 리스크(위험요인)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62.1%로 6위에 자리했다.

비율은 글로벌 교역 체인망에서 한국의 수출입 물량이 자국의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한국은 세계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선진화한 경제로 전자제품·자동차·철강·선박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무역전쟁의 가장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분석했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나라는 유럽 소국 룩셈부르크(70.8%)이며 2위는 대만(67.6%)이었다. 3∼5위는 옛 동유럽권인 슬로바키아(67.3%)·헝가리(65.1%)·체코(64.7%)였다.

한국에 이은 7~10위는 싱가포르(61.6%)·말레이시아(60.4%)·아이슬란드(59.3%)·아일랜드(59.2%) 순이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