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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과 IT융합, 인슈어테크 서비스 속속 등장

보험과 IT융합, 인슈어테크 서비스 속속 등장

기사승인 2018. 07. 0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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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사업비 절감, 고객 편의성 제고 '윈윈'
규제불확실성 여전, 규제완화로 시장 키워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이 이어지면서 보험과 IT기술을 융합한 인슈어테크 도입에 보험업계가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사업비를 줄일 수 있고 고객 역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보험사들은 인슈어테크 상품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서면으로 이뤄지던 보험 가입을 전자화하는 기초적인 단계에서 홍채나 지문을 통한 바이오 고객 인증 상품, AI기술이 적용된 챗봇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일체의 종이를 배제한 보험가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보험설계사의 태블릿PC를 이용해 전자서명을 하면 계약이 반영되고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보험에 관한 사항을 손쉽게 받아볼 수 있다.

한화생명은 고객이 지문을 등록할 경우 공인인증서를 없이도 이후에 바이오 인증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인인증서를 선택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돼 편의성이 크게 증대된 셈이다.

삼성생명은 AI기술을 접목한 챗봇 ‘따봇’을 내놨다. 따봇은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고객이 말을 이해하는 2세대 AI로 고객들의 문의가 잦은 계약조회, 보험계약대출조회 등을 인력 운영비용 없이 24시간 365일 제공할 수 있다.

보험 가입률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회계제도가 바뀌면서 보험사들의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인슈어테크는 보험사 입장에서 비용을 줄이고 효율은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 대형보험사를 중심으로 인슈어테크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지만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인슈어테크에 강점이 있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규제 불확실성이 크고, 보험사들의 성향도 보수적인 편이라 선진국 같은 극적인 변화양상으로 연결되고 있지 못하다”면서 “기술 환경의 변화에 발 맞춘 규제 완화가 이뤄진다면 경쟁을 통한 인슈어테크 고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4일 열린 보험혁신 세미나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혁신기술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국가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는 시대”라면서 “혁신적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정책을 지원하고, 업계의 경쟁을 촉진할 새로운 규제프레임을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인슈어테크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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