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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린 방탄소년단 같은 그룹 못 만드나, 중국인들 한숨

왜 우린 방탄소년단 같은 그룹 못 만드나, 중국인들 한숨

기사승인 2018. 07. 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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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이 없는 것은 아니야, 나왔다 바로 사라져
14억 명에 근접하는 인구를 가진 중국은 연예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가 될 잠재력이 분명히 있다고 해야 한다. 박스 오피스 규모가 미국을 초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영화 산업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아무리 해도 안 되는 축구와는 확연하게 다를 수가 있는 것이다. 더구나 대부분의 연예계 종사자들은 마음만 먹으면 여러 연예 분야에서 세계를 이끄는 수준에 오를 것이라는 자신감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럼에도 중국인들은 아이돌 그룹이 화제가 되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주눅이 드는 것 같다. 이 분야 역시 축구처럼 아무리 해도 안 된다고 지레 자포자기하고 있지 않나 보인다. 사실 현실을 보면 그렇지 않다고 하기 어렵다.

TF보이스
중국의 인기 아이돌 그룹 TF보이스. 국내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수준이 문제가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화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8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에서도 아이돌 그룹들이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국보다 더 많이 결성돼 잊힐만 하면 모습을 보인다고 해야 한다. 문제는 이들의 대부분이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한 채 바로 사라진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이는 중화권 사생 팬들이 추종할 법한 아이돌 그룹들의 면면을 살펴 볼 경우 그야말로 확연해진다. 제대로 된 팀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TF보이스라는 팀이 있기는 하나 완전 기가 막힌다고 해도 좋을 수준이다. 홍콩이나 대만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 내에서도 혀를 찰 정도라면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중국 연예 업계 종사자들도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한국 업계를 벤치마킹하거나 아예 작심하고 카피를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그룹을 만들어 데뷔를 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라고 해도 좋다. 더 이상의 발전은 없는 것이 지금까지의 상황이다.

당연히 이유는 있다. 무엇보다 관련 엔터테인먼트에 주목을 한 역사가 짧다. 제대로 된 프로듀서나 트레이너들이 태부족인 사실을 솔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아이돌이 되고자 하는 이들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의욕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현실 자체가 중국인들이 “우리는 왜 방탄소년단 같은 그룹을 키우지 못하나?” 하는 한숨을 계속 내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아무래도 중국에 BTS 같은 세계적인 그룹이 나오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려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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