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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공기관 옷 입은 공영홈쇼핑은 ‘변신 중’

[단독] 공공기관 옷 입은 공영홈쇼핑은 ‘변신 중’

기사승인 2018. 07. 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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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 정책 캐치프레이즈 넣고, 공익광고 확대 운영
올해 상생 정책방송, 30%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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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스튜디오에서 쇼호스트가 상품소개를 하고 있다./제공=공영홈쇼핑
공영홈쇼핑이 변하고 있다. 방송에서 정부기관 색깔이 묻어난다. 올 초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타공공기관 지정이 계기가 됐다. 2015년 7월 개국했지만 공영홈쇼핑은 4년차인 올해 공공기관이 됐다.

대표적인 변화는 TV 화면에서 확인된다. 최근 상품 판매 방송 화면에 정책 캐치프레이즈 문구가 등장한다. 우측 상단 로고 자리에 ‘힘차게 비상하라! 중소기업’ ‘믿고 구매하는 국내산 먹거리’ 문구가 수시로 나타난다. 우리 중소기업 상품과 국내산 먹거리를 믿고 애용해 달라는 제안이다.

공영홈쇼핑이 국내 TV홈쇼핑 가운데 유일하게 100% 우리 중소기업 상품과 농축수산물만을 판매하기에 가능하다. 대기업이나 수입 상품 없이 우리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공영홈쇼핑을 믿고 소비에 나서 달라는 요청이다. ‘공영홈쇼핑=믿을 수 있는 우리 중소기업 상품 판매처’를 각인하겠다는 의지다.

공영홈쇼핑은 정부 정책 홍보 강화에도 나선다. 최근에는 정부가 힘을 쏟고 있는 ‘일자리 안정자금’ 홍보영상을 방영중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영세중소기업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노동자 고용불안 해소가 골자다.

공영홈쇼핑은 공익광고를 매년 늘린다. 올해 820분을 방영한다. 작년보다 시간이 5% 이상 늘었다. 꾸준히 확대해 2022년에는 900분으로 확대한다. 시청자가 지루하게 느끼지 않도록 정부·공공기관·협단체 등과 손잡고 다양한 영상을 준비한다. 재난 발생때 국민 안전을 위해 재난방송도 편성한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요 부처와 협의해 선정하는 정책 홍보영상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공영홈쇼핑은 중소벤처·농어업기업과의 상생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정부·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진행하는 ‘상생 정책방송’은 350건에 달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30% 가량 늘어난 횟수다. 지역 특산물 등 판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품 300여개를 TV홈쇼핑을 통해 전국적으로 판로 개척을 돕는다. ‘조금자 채소잡곡’을 비롯 많은 상품들이 공영홈쇼핑 정책방송을 통해 판로를 열었다. 이들 상품에 대해서는 평균 20%인 판매수수료율이 10% 이하로 내려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좋은 판매 확대 기회가 된다.

무료 홍보영상 제작사업도 펼친다. 올해 약 80건 상품에 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홈쇼핑 판매 준비가 부족하거나 단가·재고 등을 고려할 때 홈쇼핑 판매가 여의치 않은 상품의 홍보를 돕는 사업이다.

공영홈쇼핑은 공공기관 지정 첫해인 올해 평균 판매수수료율을 23%에서 20%로 낮췄다. 협력사 부담이 그만큼 줄어든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7개 홈쇼핑의 명목기준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1.5%이다. 공영홈쇼핑과는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발생한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공공기관이 된 만큼 민간 영역이었던 TV홈쇼핑 시장에서 중소벤처기업과 농어업 기업의 판로를 열고 동시에 정부 정책 안내 등 공공기관 역할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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