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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NN “북한이 미국을 무시했다”, 미 유해송환 판문점 회담 무산

미 CNN “북한이 미국을 무시했다”, 미 유해송환 판문점 회담 무산

기사승인 2018. 07. 13.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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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설명 전화 없이 판문점 유해송환 회담 불참"
CNN "한반도 비핵화 북 약속에 대한 회의론 불 지필 것"
BELGIUM-BRUSSELS-NATO-SUMMIT
미국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이날 판문점에서 예정됐던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을 논의할 북·미 회담이 북한 측의 불참으로 무산된 데 대해 “북한이 미국을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판문점 회담 무산’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브뤼셀 신화=연합뉴스
미국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이날 판문점에서 예정됐던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을 논의할 북·미 회담이 북한 측의 불참으로 무산된 데 대해 “북한이 미국을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 회담 무산 소식을 전하면서 이같이 강조하고 “북한 당국으로부터 회담 무산과 관련한 전화나 설명이 없었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판문점 회담 무산’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CNN은 이날 회담 무산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회의론에 불을 지피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7일 평양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비핵화 후속협상을 마친 후 “생산적이고 선의의 회담이었다”며 그 성과로 12일 판문점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과 북·미 비핵화 후속 협상 담당 워킹그룹 구성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해송환 문제는 오늘 우리의 의제에 없던 내용이었는데 너무 많은 사람이 말해 회담 말미에 그 얘기를 꺼냈다”며 “그(김정은)는 정말 관대했다. ‘다음번에 얘기하자’고 하지 않고 ‘이치에 맞는 얘기’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도 트위터에 “개인적으로 오늘 합의사항 가운데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은 한국전쟁 당시 전쟁포로와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수습하고, 신원이 확인된 숨진 영웅들의 유해를 즉시 송환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썼다.

싱가포르 공동성명 4항에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유해 200구를 미국에 송환했다”고 미리 밝혔고, 주한미군은 지난달 23일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기 위한 나무 상자 100여개를 판문점에 운송했다.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7697명 가운데 전투기 조종사·보병 등 전투 또는 포로수용소 사망자 5300여명이 북한 지역에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CNN은 지난 10일 ‘폼페이오-김영철’ 평양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북한 김정은이 폼페이오를 모욕했다’는 기사에서 백악관은 폼페이오 장관의 협상이 ‘더 나빠질 수 없을 정도로 흘러갔다(as badly as it could have gone)’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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