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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마성 IC 접속도로 8월 임시 개통··· 빛바랜 ‘지방채무 제로화’

용인 마성 IC 접속도로 8월 임시 개통··· 빛바랜 ‘지방채무 제로화’

기사승인 2018. 07. 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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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1.6배↑ 890억원, 토지보상비 2.7배↑ 269억원, 명분만 쫓다 실익 놓쳐
마성ic
8년간 지지부진한 용인 ’ 마성 IC 접속도로‘ 공사현장, 저 멀리 에버랜드가 보인다 /홍화표 기자
경기 용인 동백·구성지구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건설 중인 마성IC 접속도로가 9년간의 지지부진한 진척 속에 드디어 다음 달 초 임시개통한다.

그동안 시 재정부실과 ‘채무 제로’라는 민선 6기 시정철학 속에 사업진척이 부진해 사업비는 1.6배 늘어난 반면 시민의 불편은 물론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3월 513억원의 예산을 들여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 마성IC 진입도로 2.52㎞ 구간 공사에 착수해 2011년 9월 개통할 예정이었다. 이는 수지구와 기흥구, 처인구 포곡·모현면 지역 주민들이 3~5㎞를 돌아 마성IC까지 진입해야 하는 불편과 출·퇴근길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2011년 9월 개통 예정이던 IC진입로 공사가 6년이 지나도록 지지부진해 출·퇴근 시간대의 경우 시민들은 마성교차로를 지난 에버랜드 도로를 거쳐 마성IC까지 왕복 6~10㎞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마성IC가 가까운데도 신갈, 동수원, 용인IC까지 나가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불편함은 몰론 동백마성간 도로와 321번 지방도가 교차하는 마성교차로는 들어오는 차량들과 나가려는 차량들로 인해 적게는 수백m에서 1㎞까지 차량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사업비는 당초 513억원에서 890억원으로 증가했고 토지보상비 100여억원은 269억원으로 2.7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용인시는 75억원을 보상했고 이번 1차 추경에서 수립된 239억원 가운데 199억원이 보상비로 잡혀있다.

이에 대해 시 내부에서는 ‘지방채무 제로화’ 명분 속에 이자가 싼 지방채를 다 갚고 정작 돈이 없어 사업이 중지돼 시민 불편은 가중됐고 결국 나중에 더 큰 비용이 드는 정책 실패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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