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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투톱 체제’ 1년…‘실적·신사업’ 두마리 토끼 잡았다

신영증권 ‘투톱 체제’ 1년…‘실적·신사업’ 두마리 토끼 잡았다

기사승인 2018. 07.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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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 ‘각자대표’ 체제가 새로운 경영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분야별 전문가인 각자대표를 내세워 관련 사업에 집중해 효율성은 물론 시너지 효과도 얻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한 미래에셋대우·KB증권 등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신영증권도 오너 일가인 원종석 대표이사 부회장의 단독 체제에서 벗어나 각자 대표체제를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원 부회장이 신규 비즈니스 발굴에 집중하는 사이, 30년간 ‘정통 신영맨’으로 경험과 역량을 쌓은 신요환 대표이사가 사업총괄 및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안방살림을 맡는 방식이다. 신영증권은 8년 만에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이 원 부회장과 신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를 갖춘지 이달로 2년차가 시작된다. 원 부회장은 원국희 회장의 아들로 2005년부터 신영증권의 경영권을 맡아왔다. 1988년 신영증권에 입사한 원 부회장은 자산운용사업본부장, 2005년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6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원 부회장 단독 경영을 유지해 오던 신영증권은 지난해 6월 당시 신 사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해 각자대표 체제로의 변신을 꾀했다. 이는 신 대표가 역량과 경험을 더 잘 펼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 대표는 원 부회장과 같은 해에 기획조사부에 입사한 뒤 영업·인사·재무 분야를 두루 거쳤으며 파생상품본부장과 개인고객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2014년 총괄부사장직 이후 2016년 사장에 오른 신영맨으로 평가된다.

각자대표 체제 이후 신영증권은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는 등 경영 효율성을 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신영증권은 각자 대표체제 이후인 지난해 2분기(7~9월)부터 올해 4분기(1~3월) 영업이익이 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 늘었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신영증권의 2017년 회계연도 순이익은 790억원으로 2009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각자대표 이후 호실적과 함께 신규 비즈니스 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원 부회장은 지난해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고객 자산 승계 솔루션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신영증권만의 특화사업으로 정착·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 서비스는 ‘종합자산관리·자산승계·특별부양·공익기부’로 이뤄진 4가지 유형의 종합 가족금융 서비스로 출시 1년 반 만에 100건의 계약을 돌파했다. 자산승계 서비스시장의 대표주자인 KEB하나은행이 7년 동안 100건여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빠른 증가세다.

신 대표도 각자대표 체제 이후 직접 각 부서를 돌며 회사의 차별화 전략과 방향성을 설명하면서 소통경영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도 했다. 신 대표는 올해 3월말 자사주 787주를 추가 매입해 총 1573주를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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