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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바른미래당 당권 경쟁…대진표 윤곽

불붙는 바른미래당 당권 경쟁…대진표 윤곽

기사승인 2018. 07. 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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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9·2전당대회 앞두고 당권주자 윤곽…당권경쟁에 시동 건 인물은 장성민 전 의원
손학규·김성식·이동섭 의원 등 물망…하태경·이준석 거론
변수는 손학규 출마 여부될 듯
바른미래당 당권경쟁을 벌일 후보들의 윤곽이 9·2전당대회를 40여일 앞두고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의원을 선출하는 방향도 큰 틀에서 정해지면서 당권주자들의 행보가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앞서 바른미래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당 대표와 통합선출방식을 확정하고 1인2표제와 컷오프(예비경선)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바른미래는 늦어도 25일까지 이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전대 룰’이 큰 틀에서 확정되자 당권경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인물은 국민의당 출신 장성민 전 의원이다. 장 전 의원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완벽한 통합을 기반으로 야권 통합을 주도하고 당을 야권 정계개편의 중심 축으로 이끌고 나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장 전 의원은 이처럼 ‘야권 통합’을 내세우면서도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한국당은 낡고 부패하고 헌법이 보장한 임기 내에 국정운영도 수행 못한 집단”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이외 당권 후보군으로는 국민의당 출신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김성식·이동섭 의원과 김영환·문병호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바른정당 출신으로는 하태경·이준석 전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문 전 의원과 김철근 대변인은 조만간 출마 의사를 직접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의 오신환 의원은 전날 전당대회준비위가 비대위원의 출마를 허용하면서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태경·이준석, 당권 도전 시사…손학규 전 위원장 출마 여부 변수

전대 출마 의사를 내비친 재선의 하 의원은 최근 바른정당계 대표주자인 유승민 전 공동대표와 함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사고 유가족을 면담하는 등 안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마린온 사고를 언급해 존재감을 부각했다. 그는 “청와대는 마린온 사고 직후 마린온의 전신인 수리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장병들이 잘못해서 사고가 난 것처럼 성명을 발표했다”며 “수리온 해외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어서 빨리 마린온 문제를 덮으려고 한 게 아니냐”며 청와대를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하 의원의 이같은 안보 행보는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는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주며 당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전 당협위원장도 이미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전 위원장은은 1인2표제가 결정된 지난 18일 “바른미래당은 젊음으로 승부할 것”이라며 당내 젊은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손학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다. 손 전 위원장은 최근 토론회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으면 맡을 수 있다”고 언급해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이다. 정계 원로로서 당내 폭 넓은 지지층을 갖고 있는 손 전 위원장은 강력한 당권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손 전 위원장은 당의 합의추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차기 당대표가 21대 총선 공천권을 갖게 되는 만큼 당내에서 손 전 위원장 추대에 반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 손 전 위원장의 행보에 전대 구도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준석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합의추대가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합의할 생각 없으니 바로 전당대회로 가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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