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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양제츠·정의용 회동은 사실, 양국 현안 논의…합의 위한 자리 아냐”

靑 “양제츠·정의용 회동은 사실, 양국 현안 논의…합의 위한 자리 아냐”

기사승인 2018. 07. 3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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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정의용- 양제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월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연합
청와대는 31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지난 11일 극비리에 방한(訪韓)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데에 “사실”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양 위원이 다녀간 것은 사실”이라며 “양국 정부간 보다 원활한 대화를 위해 비공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특히 ‘한반도 종전선언’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좋은 분위기에서 양국 현안을 논의했으며 합의가 이뤄졌다든지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남·북·미 3자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종전선언 논의에 중국이 적극 참여하는 양상을 띠면서 남·북·미·중 4자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종전선언 협상이 구체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양 정치국원과 정 실장이 극비리 회동한 지 2주 만에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평양을 방문해 이용호 외무상을 만났다. 또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중국도 한반도 문제에서 같이 협력해야 할 중요한 상대국이며 장기적으로는 합의의 무게를 더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를 기정사실화했다.

강 장관은 전날(30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남·북·미·중 간 종전선언을 주제로 둔 협상을 진행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정 실장과 양 정치국원의 면담 자리에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해제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날 일부 언론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을 제안했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이 여기에 포함돼야 한다며 거부하는 등 종전선언을 두고 의견 대립이 있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나아가 해당 보도에서 한국 정부가 종전선언문 가안까지 마련해 놨다고 전한 데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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