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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비서가 왜그럴까’ 황찬성 “2PM 다시 뭉칠 때까지, 배우로서 열일 해야죠”

[인터뷰] ‘김비서가 왜그럴까’ 황찬성 “2PM 다시 뭉칠 때까지, 배우로서 열일 해야죠”

기사승인 2018. 08. 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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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고귀남 역을 연기한 황찬성 인터뷰
'김비서가 왜 그럴까' 황찬성 /사진=JYP엔터테인먼트

 그룹 2PM의 멤버 황찬성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자신만의 코믹 연기를 펼치며 다시 한 번 배우의 입지를 다졌다. 황찬성은 2PM이 활동하지 않는 기간 동안 배우의 길을 열심히 걸을 것이라 다짐했다.


지난달 26일 종영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박준화)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 김미소(박민영)의 퇴사밀당 로맨스를 그렸다. 원작이 동명의 웹툰이었던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첫 방송부터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 회는 8.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황찬성이 연기한 고귀남은 고귀하게 태어나 고귀하게 자랐을 것만 같은 비주얼의 소유자이지만 가난한 과거 때문에 돈을 아끼려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았던 인물이었다. 웹툰에서의 고귀남은 분량이 크지 않은 편이었지만, 황찬성은 밝고 경쾌한 작품에 끌려 고귀남 역할을 원했고 본인이 직접 고귀남을 만들어 박준화 감독에게 캐릭터를 어필했다. 그 결과 황찬성만의 '고귀남'이 탄생하며 배우로서 호평을 받았다.


"설정된 캐릭터 자체도 재밌었지만 사실 원작에서는 큰 분량이 아니었어요. 나름 고민을 많이 하면서 '고귀남'의 아이디어를 만들었고 박준화 감독님에게 직접 캐릭터에 대한 소개를 메일로 보내 어필했죠. 감독님이 굉장히 좋아해주셨어요. 그렇게 고귀남 캐릭터에 제 의견이 반영될 수 있었죠."


황찬성은 고귀남이 그저 흔한 '철벽남'으로 그치지 않길 바랐다. 이유가 있는 인물로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더욱 이해를 돕고 캐릭터의 매력을 발산하게 만들었다.


"디테일한 아이디어들을 생각했어요. '김비서'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모두 극대화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고귀남 역시 그런 방식으로 생각해봤자. 철벽남인데 좀 더 재밌는 철벽남으로요. 그저 잘나서 철벽을 치는 게 아니라 '짠돌이'라는 이미지를 부여해 아이디어를 냈죠."


특히 뻔뻔하게 코믹 연기를 했던 황찬성은 머릿속으로 몇 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쳐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던 탓에 오히려 주위에서 '콧구멍 좀 숨겨라' 하며 조언을 했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도 전했다.


"저는 반응 중에 'ㅋㅋ'라는 웃음의 댓글이 가장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던 게 통했구나, 성공했구나를 느꼈죠. 딱히 쑥스러웠던 건 없었어요. 대본을 볼 때 한참 웃고 촬영이 시작되면 안 웃으려고 노력했어요. 정말 미우면 그저 '밉상'으로 그칠 것 같아서 얄미울 정도로만 밉게 보이면 어떨까 했죠."


드라마뿐만 아니라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도 서며 배우로서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황찬성은 고귀남처럼 '워커홀릭'에 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뮤지컬이나 연극은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분야에요. 확실히 무대에 올라갈 때 엄청난 긴장감은 들지 않더라고요. 가수로서 무대에 많이 서봤으니 기분 좋은 긴장감이 돌지, 떨려서 무대에 서지 못하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바로 전작인 '스모크'라는 작품이 배우로서 마주하기 힘든 작품이었어요. 심리적으로 감정 소모가 크고 중압감도 있었어요. 그래서 밝은 작품이 하고 싶었고 자연스럽게 '김비서'에 끌렸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최근 대중들의 관심이 쏠렸던 건 2PM 멤버 옥택연이 다섯 멤버들과 다른 소속사를 택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황찬성은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택연이 형이 소속사를 결정하기까지 오랫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래서 그렇게 결정할 것도 알고 있었고요. 사실 그런 건 멤버들이 막을 수 없는 부분이고 존중을 해야 하는 측면이라고 생각했죠. 그렇다고 2PM 활동을 게을리 할 사람은 아니라 마음 편이 좋은 곳을 가길 바랐던 것 같아요. 팬들에게 너무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벌써 데뷔한 지 10년을 맞이한 황찬성은 가끔 데뷔를 했을 그 당시로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금의 상태로 과거로 돌아갔으면 싶을 때도 있어요. 어릴 때는 많이 모르고 부딪혔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더라고요. 다시 돌아간다고 해서 더 잘 할지는 모르겠지만요. 과거에도 늘 최선을 다 했는데, 돌아보면 부족했다는 것도 느끼고 많이 몰랐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지금 되돌아보면 '머물러 있지만은 않았구나'라는 위안을 하고 있어요."


특히 황찬성은 '소신 발언'이나 '개념 발언'으로도 유명한 연예인이다. 사회적인 문제에 늘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사람이었다.


"저는 저를 좋아해주는 팬들에게라도, 저에게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라도 제가 느끼는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 중요성을 알리고 싶었어요. 그렇게 하더라도 관심을 가져줄까 말까 하는 상황이잖아요. 눈뜨고 코 베인다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니니까 그래서 그런 발언들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최근엔 그런 메시지를 덜 전하고 있는데 나름의 이유가 있어요. 해당 문제가 해결점에 가까워지는 게 아니라 더 깊숙한 논쟁으로 빠질 수도 있어서 요즘에는 지켜보고 있는 중이죠."


2PM 멤버들이 모두 군대를 다녀올 때까지, 황찬성은 본인의 배우 생활에 집중할 계획이며, 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2PM으로 뭉쳐 멤버들과 무대에 설 것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연기가 재밌는 지점은 같은 배역이라도 다른 배우라면 똑같은 역할은 없을 거라는 부분이에요. 저도 제가 가진 배우로서의 느낌이 있을 거고, 그것이 많이 알려졌으면 해요. 그래서 제가 출연하는 작품이면 대중들이 기대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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