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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신발은 무좀균 번식 최적 장소 … 발 건강 관리는(?)

폭염 속 신발은 무좀균 번식 최적 장소 … 발 건강 관리는(?)

기사승인 2018. 08. 0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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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해변가 이미지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 등을 다녀온 후 손톱 및 발톱에 변색, 변형이 왔다면 손발톱무좀을 의심해야 한다. 손발톱무좀은 손톱이나 발톱에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균이 침입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완치를 위해서는 매일 꾸준히 인내를 갖고 치료해야 한다. 2013년 출시 후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한 한국메나리니의 ‘풀케어’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손발톱 무좀 전용 치료제다.
폭염은 신발 속 발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고온다습한 신발 속은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 번식에 최적의 장소. 한 번 무좀에 걸리면 쉽게 완치되지 않아 고생하게 되는 만큼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피부사상균은 피부각질층의 케라틴을 영양소로 번식한다. 신발 속에서 땀이 나고 건조되지 않으면 땀으로 피부의 각질층이 불어나 무좀균이 기생하기 쉽다. 무좀균이 각질을 분해해 영양소를 얻으면서 이소발레릭산이라는 악취를 동반한 물질을 생성하면 발 냄새가 난다.

서수홍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2일 “습한 발과 신발에서 악취가 난다면 이미 무좀균이 어느 정도 번식했다고 볼 수 있다”며 “젖은 신발은 즉시 잘 말리고 여러 켤레를 번갈아 신는 것이 여름철 무좀균의 번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발가락 사이가 벗겨지고 진물이 나오는 지간형 무좀은 항진균제로 치료한다. 무좀이 반복돼 피부가 두꺼워진 각화형 무좀은 항진균제 사용에 앞서 각질층을 얇게 만들기 위해 피부연화제를 사용한다. 발바닥과 발가락에 크고 작은 물집이 생기는 수포형 무좀은 물집이 터지면 세균 감염이 쉽기 때문에 항생제와 항진균제로 함께 치료한다.

무좀은 정확한 진단 후 치료하면 증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완치된 것은 아니고, 현미경 관찰을 통해 원인균 박멸을 확인한 후 치료를 끝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서 교수는 “비슷한 서식 조건이 갖춰지면 즉시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민간 무좀치료법에 의지하면 병을 더 키울 수 있는 만큼 섣부른 자가진단과 민간요법 사용은 금물. 자칫 민간요법을 동원한 치료는 2차 감염 발생으로 치료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 특히 민간요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식초 치료법은 피부특성에 따라 오히려 자극을 받아 심한 화상증상이 나타나 병을 더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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