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리용호 북 외무 “미, 대북제재 유지...종전선언 응하지 않는다” 비난

리용호 북 외무 “미, 대북제재 유지...종전선언 응하지 않는다” 비난

기사승인 2018. 08. 04. 23: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싱가포르 ARF회의 연설...폼페이오-리용호, 대북제재 놓고 대립
리용호 "비핵화 조치 단계 이행, 북 체제보장 미 행동과 동시진행"
"북미정상 공동선언 이행, 신뢰구축 선행돼야"
한자리에 모인 남-북-미 외교장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유지를 요청하면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에는 응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사진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ARF 회의 포토세션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 두번째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싱가포르=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유지를 요청하면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에는 응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 외무상은 아울러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의 공동성명의 완전이행을 위해서는 신뢰구축이 선결돼야 한다면서 비핵화 조치는 북한 체제보장을 위한 미국의 행동과 동시 진행으로 단계적으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협상을 마치고 일본으로 출발한 후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 측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핵·미사일) 신고, 검증 등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 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다.

리 외무상의 ARF 연설도 폼페이오 장관이 전용기를 타고 인도네시아 방문을 위해 싱가포르를 출발한 이후 진행됐다.

북·미는 이번 ARF 회의에서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놓고 대립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대북 제재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했고, 리 외무상은 대북 제재 완화 및 해제를 요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정에 달려있다며 북한 비핵화 진척 상황과 상관없이 ‘완전한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 중단을 언급하면서 ‘북한 핵 문제가 진전되고 있는데 왜 아직도 유엔 제재가 해제되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