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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민 염원담은 ‘평화의 소녀상’ 제막...모금 6천7백여만원 사용

장성군민 염원담은 ‘평화의 소녀상’ 제막...모금 6천7백여만원 사용

기사승인 2018. 08. 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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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남 장성군 장성역 광장에 설치
건립추진위, 자발적인 모금활동 통해 건립
장성 평화의 소녀상
14일 전남 장성군 장성역광장에 건립된 장성 ‘평화의 소녀상’ /제공=장성군
전남 장성군민의 영원을 담은 평화의 소녀상이 장성읍 장성역 광장에 들어섰다.

장성의 1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장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광복절 하루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지난 14일 장성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유두석 장성군수와 차상현 장성군의회 의장, 소녀상 작가인 김운성·김서경씨 부부, 최미희 전남 소녀상 연대 대표,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살풀이 공연, 기념사, 축사, 청소년 동아리 평화나비의 선서, 헌정시 낭독, 제막식, 헌화, 기념 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지난 4월 28일 출범한 장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군민을 상대로 소녀상 건립에 따른 자발적 모금 운동을 벌여왔다. 124개 기관·단체 1675명이 소녀상 건립에 힘을 보태 총 6700여만원을 모금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장성 소녀상은 청동 재질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 동일한 형태로 제작됐다. 거칠게 잘린 단발은 부모와 고향으로부터의 단절을, 발꿈치가 들고 있는 맨발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정착하지 못한 피해자들의 아픔을 상징한다.
장성평화의 소녀상
14일 장성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중·고등학생 67명으로 구성된 ‘청소년평화나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주말마다 소녀상을 적극 관리할 예정이다./나현범 기자
장성 평화의 소녀상은 장성의 청소년들이 관리를 맡기로 했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모은다. 장성 중·고등학생 67명은 지난 5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계기로 ‘청소년평화나비’를 발족했다. 모금운동에도 적극 동참한 청소년들은 제막식에서 주말마다 장성 평화의 소녀상을 적극 관리할 예정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우리 장성군은 작금의 현실에 대한 역사 왜곡에 단호히 대응코자 민·관은 물론 여러 사회단체가 혼연일체로 일본군 위안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피해자 명예회복, 역사 정의를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게 됐다”면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계기로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고 군민화합과 단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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