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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기술자를 국내로 데려와 필로폰을 몰래 만들어 유통

중국인 기술자를 국내로 데려와 필로폰을 몰래 만들어 유통

기사승인 2018. 08. 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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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경찰청이 필로폰 주성분인 에페트린 성분 등 압수품(사진).
중국인 기술자를 국내로 데려와 필로폰을 몰래 만들어 유통하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필로폰 제조조직 총책 A씨(52. 남)를 구속하고 공범 B씨(38·별건 구속)와 필로폰 원료물질 알선·공급에 관여한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또 국내에 들어와 필로폰을 제조하려다 실패하고 중국으로 돌아간 필로폰 제조 보조 기술자 2명을 지명수배하고 필로폰 원료물질과 제조 기구 31종등 59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생활고에 시달리던 A씨는 지난해 6월 B씨와 짜고 중국인 기술자를 국내로 데려와 필로폰을 만들어 팔기로 했다.

A씨는 중국인 필로폰 기술자와 판매책 섭외하고. B씨는 필로폰 제조에 이용할 장소와 원료물질 공급 등을 맡기로 했다.

중국인 필로폰 제조 보조 기술자 2명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초 차례로 입국해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준비를 했고 B씨가 지난 1월 충남에 있는 외딴 농가 주택을 임대해 보조 기술자들이 농가 주택에서 필로폰 제조를 시도했지만 기술 부족으로 실패하고 출국했다.

경찰은 당초 필로폰 제조 경험이 풍부한 다른 기술자가 올해 2월 국내로 들어와 필로폰 제조를 주도할 예정이었지만 입국하지 못했고 B씨가 다른 범죄로 구속되면서 필로폰 제조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필로폰 주성분인 ‘에페트린’ 성분을 추출할 수 있는 마황 20㎏을 원료로 필로폰 10㎏을 제조해 국내와 일본에 팔 계획이었다.

필로폰 10㎏은 33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중가로 300억원 상당이다.

김병수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중국 기술자를 국내로 입국시켜 대량으로 필로폰을 제조·유통하려 한 첫 사례”라며 “범행 전 주요 피의자들을 검거해 필로폰 제조기술이 국내에 알려져 필로폰이 대량 제조돼 유통되는 일을 차단한 데 수사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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