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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련ㆍ최윤희ㆍ박태환’ 한국수영 계보 잇는 안세현

‘조오련ㆍ최윤희ㆍ박태환’ 한국수영 계보 잇는 안세현

기사승인 2018. 08. 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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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현 연합
안세현이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태환(29·인천시청)이 빠진 한국 수영계의 새로운 기대주로 안세현(23·SK텔레콤)이 첫 손에 꼽힌다. 그는 혜성처럼 나타났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접영 100m·200m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고 한국 기록을 세 차례나 갈아치웠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은 안세현이 박태환의 대를 잇는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안세현은 접영 50m·100m·200m 전 종목에서 시상대에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일단 제동이 걸렸다. 지난 20일 가장 먼저 치른 대회 수영 여자 접영 50m에서 5위(26초 67)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선 레이스들은 사실상 ‘숨고르기’일 뿐 안세현을 향한 모든 시선은 접영 200m에 맞춰져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신기록(2분 06초 67)으로 세계 4위에 오른 그는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던 이 종목에 승부를 건다.

2015년부터 안세현을 전담 지도중인 마이클 볼(호주) 감독은 “접영 50m·100m·200m에 연달아 출전하지만 아무래도 200m에 집중하는 전략이 낫다”고 말했다.

4년 전 인천에서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무려 36년 만에 노골드의 수모를 당한 한국 수영은 안세현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아시아의 물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고(故) 조오련(1970년 방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1500m, 1974년 테헤란 대회 자유형 400m·1500m 금메달)에서 최윤희(51·1982년 뉴델리 대회 배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 금메달)를 거쳐 박태환(2006년 도하 대회 남자 자유형 200m·400m·1500m 금메달, 2010년 광저우 대회 자유형 100m·200m·400m 금메달)에 이르기까지 아시아를 호령한 한국 수영 계보가 안세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수영장에 들어선 뒤 강습반 코치의 눈에 들어 여덟 살 때부터 본격 수영 선수의 길을 걸은 안세현이 그로부터 15년 뒤 아시아 최고 무대에서 화려한 비상을 앞두고 있다. 여자 접영 200m 결승은 22일 밤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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