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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갈등 때문에 범행?”…70대 귀농인, 엽총 난사해 2명 사망·1명 부상

“물 갈등 때문에 범행?”…70대 귀농인, 엽총 난사해 2명 사망·1명 부상

기사승인 2018. 08. 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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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천면사무소 엽총 난사 흔적
21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 창문이 깨져 있다. 이날 오전 이곳에서 70대 남성이 엽총을 난사해 직원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연합
극심한 폭염과 가뭄 속에서 물 문제로 이웃과 다투다 화가 난 70대 남성이 면사무소와 사찰에서 엽총을 난사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봉화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1분께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김모씨(77)가 직원들을 향해 “손들어”라고 외친 뒤 엽총을 발사했다.

이 사건으로 면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던 민원행정 6급인 손모씨(47)와 8급 이모씨(38)가 총에 맞아 닥터 헬기와 소방헬기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손씨는 가슴 명치와 왼쪽 어깨에, 이씨도 가슴에 총상을 입어 심정지 상태로 인근 안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김씨는 앞서 오전 7시50분께 파출소에 들러 유해조수 구조용도로 보관 중이던 엽총을 찾아간 뒤 오전 9시15분쯤 봉화군 소천면 임기역 인근 사찰에 침입해 주민 임모씨(48)에게도 엽총을 쐈다. 임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면사무소에서 총기 난동을 부린 직후 면사무소 직원과 민원인들에게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김씨의 엽총도 압수했다. 엽총은 등록된 총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2014년 11월 봉화로 귀농한 김씨는 평소 물 문제로 인근 사찰 스님과 다툼이 잦았고 소천면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김씨를 붙잡아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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