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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리뷰] ‘당신의 하우스헬퍼’ 하석진·심이영, 복잡한 과거 정리할 수 있을까

[친절한 리뷰] ‘당신의 하우스헬퍼’ 하석진·심이영, 복잡한 과거 정리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8. 08. 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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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우스헬퍼'
‘당신의 하우스헬퍼’ 과거 연인 하석진과 심이영이 5년 만에 만났다. 오랜 시간 서로를 지울 수 없었던 두 사람 사이에 얽혀있는 복잡한 과거를 정리할 수 있을까.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극본 황영아, 연출 전우성, 임세준)에서 5년 만에 만난 김지운(하석진)과 이소희(심이영). 커플 시계를 찾으러 오기로 했다는 장씨 할아버지(윤주상)의 이야기를 듣고, 소희의 행적을 어렵게 찾아낸 임다영(보나)이 지운에게 주소를 건넨 것. 암 투병 사실을 숨기고 있던 고태수(조희봉)가 말렸지만, 다영은 지운이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했다. 또한 박가람(연준석)이 소희의 아들이었으며, 5년 전 소희가 지운의 곁을 떠난 이유였음이 밝혀지면서 지운과 소희의 만남은 마지막 엔딩까지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소희와 무슨 관계냐고 묻는 태수의 말에 “우리 엄마예요”라고 답한 가람. 17년 동안 엄마의 얼굴도 모르고 살았지만, 자신이 일으킨 사고 합의금을 내주며 “이제 네 아빠 대신 내가 널 돌볼 거야”라는 소희와 3년을 함께 살았다. 하지만 소희가 지운의 집에서 갑자기 사라졌던 것처럼 ‘엄마는 풀어야 할 숙제가 있어. 좀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보려 해’라는 편지만 남겨둔 채, 가람의 곁도 훌쩍 떠났다. 그리고 소희가 말한 ‘풀어야 할 숙제’란 태수에게 빌린 가람의 합의금이자 지운이 대신 짊어진 빚을 갚는 것이었다.

이처럼 소희가 지운의 집을 떠났던 이유와 가람의 숨겨진 정체가 모두 밝혀지면서 지운의 마음은 더욱 심란해졌다. 하지만 정규직 심사가 얼마 남지 않은 다영을 위해 실버라이트 지면 광고와 인터뷰까지 모두 진행하며, 다영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보여줬다. 그런 지운을 보고 오히려 미안해진 다영은 장씨 할아버지의 집 정리를 도우며 소희의 연락처를 찾기 시작했다. 연락처가 적힌 장부를 몰래 가져갔던 태수는 다영의 이야기를 듣고, 다영이 왜 소희의 행방을 찾는지 의문이 생겼다. 그리고 갑자기 찾아온 복통으로 인해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태수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곧장 병원으로 달려간 지운과 다영. 알고 보니 태수는 5년 동안 암을 앓고 있었고, 지운에게 짐이 될까봐 숨겨왔다. 자신의 몸보다 지운이 받을 상처가 걱정되는 태수는 다영에게 “다영 씨 어렵게 만나서 그러면서 편해진 놈, 우리 흔들지 맙시다”라며 소희의 행방을 알리지 말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우연히 장씨 할아버지 달력에 적힌 소희의 연락처를 발견한 다영은 “김샘 더 힘들게 하는 일만 아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숨기지 않았다. 비록 나중에 후회한다 해도 “김샘이 보낸 5년의 시간만큼 그에게는 이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자신의 선택으로 결말지을 당연한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수차례의 고민과 망설임 끝에 다영이 건네준 소희의 주소로 찾아간 지운. 집 앞에서 한참을 서 있던 그는 소희를 만나지 않고 우편함에 편지 한 통을 꽂아놓고 돌아섰다. 집으로 돌아온 소희는 ‘혹시라도 죄책감을 갖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어. 전혀 그럴 필요 없어. 당신에게 목숨을 빚진 그날 이후 내 모든 건 당신 거였으니까’라는 지운의 마지막 인사가 담긴 편지를 꺼내 읽었다. 그리고 정류장 벤치에 멍하니 앉아 있던 지운을 찾아갔고, 두 사람은 5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 만나게 됐다. 

‘원망하는 것도 바라는 것도 없어. 다만, 당신이 편안하길. 그리고 내가 여전히 당신을 응원하고 존경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길’이라고 적힌 지운의 편지는 소희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있었다. 서로에 대한 어떤 원망도 미움도 남아있지 않은 지운과 소희가 과거를 어떻게 정리할지, 엔딩이 더욱 궁금해지는 ‘당신의 하우스헬퍼’. 2018 아시안게임 중계로 인해 23일 결방이 확정되며, 오는 29일 오후 10시 최종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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