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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ZKW 인수로 하반기 흑자전환 나선다

LG디스플레이, ZKW 인수로 하반기 흑자전환 나선다

기사승인 2018. 09.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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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수요 증가와 ZKW 인수에 따른 거래선 확보에 힘입어 하반기 흑자전환에 나선다. 이는 차량 내부에 적용되는 중소형 OLED 패널, 유럽 시장에서의 OLED TV 공급량 부족에 힘입어 신규 수주건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ZKW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에 나섰다. ZKW는 오스트리아 전장 부품 업체로 벤츠·아우디·포르쉐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OLED·LCD 등의 패널 공급량도 증가할 것으로 해석된다.

ZKW의 지난해 매출액이 1조65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LG전자 전장부품 매출은 올해 5조7000억원, 내년 7조3000억원, 2020년 9조5000억원으로 큰 폭의 외형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전자의 주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의 매출 신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TV 시장에 독점으로 공급하는 OLED 패널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재고급감에 따른 공급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6년 만에 OLED TV패널 가격인상에 성공했다. 실제로 OLED TV 패널 공급량은 전체 패널 수인 280만대 중 60%인 170만대가 하반기에 몰려있다. 내년부터는 8세대 LCD라인을 OLED라인으로 전환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OLED TV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유럽 시장에서 최근 55·65인치 OLED TV 세트가격이 각각 180만원·340만원까지 하락하면서 프리미엄 TV 수요층 또한 확대됐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55인치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5월까지 215달러(약 24만원) 선을 유지하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4월에는 169달러(약 19만원)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차량 및 TV용 LCD 패널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올해 4분기까지는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그간 중국의 디스플레이 대기업 BOE가 지난해 12월 10.5세대 LCD 공장을 가동해 시장에서 LCD 공급과잉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일부 65·75인치 패널의 가격은 소폭하락할 가능성도 있으나 32~55 인치는 유지될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1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있다. 하반기에는 추수감사절·블랙프라이데이 등 북미 시장의 연말 수요 시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상반기 영업적자 3246억원에서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아이폰 패널 공급량도 올해 200만대에서 내년 2100만대로 예상돼 내년 중소형 OLED(POLED) 적자 규모는 전년대비 절반 이상 축소될 것”이라며 “E5 학습효과가 쌓이면서 고객과 물량이 확대되고 수율·가동률이 올라가 관련 영업손실이 줄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내년 3분기부터 중국 광저우 OLED TV 신공장을 가동한다. 또한, 파주 8세대 LCD라인이 OLED로 전환돼 앞으로 OLED TV 패널의 추가적인 생산능력이 확보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올해 280만대에서 2021년 1040만대로 3년 만에 300%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OLED TV 패널 매출은 올해 2조3000억원에서 2021년 9조8000억원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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