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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신용융자, 투심 회복은 ‘글쎄’

늘어나는 신용융자, 투심 회복은 ‘글쎄’

기사승인 2018. 09.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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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가 다시 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대외적인 요인들로 인해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고, 신용거래융자도 주춤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거래일보다 88억원 늘어난 11조6076억원이었다. 특히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총 8거래일간 연달아 증가 추세다.

신용거래융자는 연초 9조원대에서 연일 최고치 행진을 해왔고 지난 6월 12일 12조648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증시가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10조원대까지 밀려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달부터 다시 11조원대를 회복하면서 늘어나는 모양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금액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증시가 상승하면 신용거래융자도 늘어난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8월 16일 장중 2218.09까지 내려가면서 연중 최저치를 썼지만 차츰 회복해 현재는 2280선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8월 중반 700선으로 밀려났지만 8월말부터 800선을 다시 회복, 현재 820선대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신용거래융자 잔고 증가세를 투자 심리 회복으로 바로 연결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6월까지 10조원대를 지지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 8조9548억원, 8월 8조7635억원으로 감소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11일 기준 24조8288억원으로 한달전(25조1972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한 모습이다. 또한 증시를 둘러싼 외부변수들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장밋빛 전망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거래하는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면 신용거래융자는 늘어나기 마련인데 최근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소폭 반등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달러 약세 전망으로 반등을 기대하지만 코스피 같은 경우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11월 미국 중간선거로 정치적 불확실성 등 외부변수 영향이 크다보니 확인해야할 사항이 많다”며 “코스닥 역시 금융당국의 바이오주 회계처리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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