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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양정상회담]북측 통한 백두산 관광 가능해질까?

[남북 평양정상회담]북측 통한 백두산 관광 가능해질까?

기사승인 2018. 09. 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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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DDP 대국민 보고서 "북한 땅 백두산 관광 시대를 빨리 열겠다"
남북정상회담-백두산 천지 관람
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이석종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20일 백두산에 함께 오르면서 북한을 통한 백두산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두산 정상에 올라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다.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될 것”이라며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라며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이 남한 국민들의 백두산 관광을 실현하자는 데 사실상 공감대를 이룬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또 문 대통령은 서울 도착직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 가진 대국민 보고에서 “오늘 서울로 돌아오기전에 백두산 천지에 올라 국민들이 굳이 중국을 통해서가 아니라 북한 땅에서 백두산 관광 할 수 있는 시대를 하루빨리 열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물론 현재 중단된 금강산 관광과 마찬가지로 백두산 관광사업도 북한 비핵화가 어느 정도 진전되고 국제사회의 제재 환경이 변화돼야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두 정상의 방문과 발언으로 향후 유력한 남북 경협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두산 관광은 2007년 10·4 선언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미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남과 북은 백두산 관광을 하고, 이를 위해 서울과 백두산간 직항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앞서 2005년에는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백두산 관광사업을 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

우리 정부는 백두산으로 가는 관문인 삼지연 공항의 현대화를 위해 피치와 부자재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2008년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각종 대북 협력사업들이 주춤하면서 백두산 관광은 제대로 진척되지 못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백두산 일대 삼지연군 개발을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2015년에는 백두산 아래 마을인 무봉노동자구 일부 지역을 ‘무봉국제관광특구’로 지정했고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백두산을 하이킹하며 야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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