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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기름만 넣는다? SK주유소 활용하는 4가지 방법

[취재뒷담화]기름만 넣는다? SK주유소 활용하는 4가지 방법

기사승인 2018. 09.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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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물 보관·주유소거점·전기충전소 등 서비스 제공
우정사업본부·GS칼텍스·스타트업과 협업
아시아투데이 김윤주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기름만 넣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1995년 주유소 거리제한이 풀리고 2011년 알뜰 주유소 도입으로 주유소는 2012년 1만2920개소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우후죽순 늘어난 경쟁업체에 수익성이 떨어지자 최근 폐업 절차를 밟는 사업장들도 생겨나고 있는데요, 주유소들은 현재 생존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21일 SK에너지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상생형 세탁소 플랫폼 ‘리화이트’와 손잡고 SK주유소에서 세탁물을 맡기고 찾는 ‘리화이트 플레이스 서비스’를 고안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서울·대전·부산 등 총 6개의 주유소에서 순차적으로 오픈합니다. 이번 파일럿 운영을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 확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SK주유소에 방문해 세탁물을 맡기면, 리화이트 앱에서 세탁물 처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결제도 가능합니다. 완성된 세탁물은 리화이트 플레이스 전용 박스에 안전하게 포장돼 이용자에게 전달됩니다.

앞서 지난 7월 SK에너지는 우정사업본부와도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우선 양측은 우체국과 주유소가 결합된 복합 네트워크 개발을 추진합니다. 우체국과 주유소 기능 뿐만 아니라 전기·수소 충전소 등 다양한 역할 수행이 가능한 미래형 복합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전국 3500개소의 우체국을 보유한 우정사업본부 자산과 3570여개소에 이르는 SK에너지 주유소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SK에너지는 경쟁사인 GS칼텍스와의 협력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SK·GS 칼텍스가 가진 주유소 네트워크 및 보유 자산을 개인 간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줌마’와 공유하는 것입니다. 줌마는 일정액의 사용료를 내고 주유소를 택배 집화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주유소 거점 택배서비스 ‘홈픽’으로 주유소 사업자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물류 집화 인프라가 부족한 스타트업은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각 주유소는 홈픽을 통해 임대 수입을 거둬 수익이 기존 대비 약 3분의 1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SK에너지는 우정사업본부, GS칼텍스와 함께 확대된 공유인프라를 기반으로 상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모든 추가 사업 발굴 및 추진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공동으로 운영키로 했습니다.

침체기에 접어든 주유소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통적인 주유소 개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본연의 주유소 기능에 더해 세탁물 보관·주유소거점·전기충전소 설치 등으로 주유소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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