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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병장 7명 “지뢰 탐지·제거 작전위해 전역 연기”

해병대 병장 7명 “지뢰 탐지·제거 작전위해 전역 연기”

기사승인 2018. 09. 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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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병장 7명, 서북도서 지뢰제거 임무차 전역 미뤄
해병대 병장 7명이 서북도서에서 이뤄지는 지뢰 탐지와 제거 작전 임무 완수를 위해 전역을 미뤘다.사진 왼쪽부터 강재현, 강혁규, 정민혁, 이재성, 이태원, 권승준, 원현권 병장. / 제공 = 해병대
해병대 병장 7명이 서북도서 지뢰 탐지와 제거작전 임무 완수를 위해 전역을 미뤘다.

해병대 1사단 공병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재성·정민혁 병장(병 1218기), 권승준·강재현·강혁규·이태원·원현권 병장(병 1219기)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10월 22일과 11월 12일 전역이 예정돼 있지만 부대 지뢰 탐지와 제거 작전 임무를 모두 마친 뒤 12월 5일 함께 전역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해병대사령부가 30일 밝혔다.

7인의 해병은 지뢰 탐지와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폭파병, 지뢰탐지병, 야전 공병 임무를 수행해왔다. 그간 이 임무에 수차례 투입된 경험이 있는 베테랑급 전사들이다.

이들은 ‘위험하고 힘든 일은 내가 먼저 나선다’는 해병대의 마음가짐으로 참해병 정신을 실천하고자 전약을 미루기로 했다. 작전 투입이 결정된 지난 6월 부대측에 전역 연기와 함께 작전 임무 완수 의지를 밝혔다.

이들이 수행하게 될 백령도와 서북도서에서의 지뢰 탐지와 제거 작전은 자칫 인명 피해가 날 수 있는 위험한 환경에서 진행된다. 때문에 숙달된 능력과 경험, 한 몸 같은 단결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재성 병장(폭파병)은 “지뢰제거 유경험자로서 마지막 작전을 전우들과 함께하고 싶었다”며 “조국의 동쪽 끝 울릉도에서 태어나 서쪽 끝 서북도서에서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영광을 평생 자랑스러운 추억으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강재현 병장(야전공병)은 “군복을 입고 있는 순간이 가장 명예롭다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싶다”며 “참해병은 위험하고 고된 순간 가장 먼저 나서고 가장 늦게 나오는 것이라 알고 있다. 군 생활 중 다하지 못한 선임의 역할을 임무 완수로 마치겠다”고 다짐했다.

현장에서 작전을 지휘하는 김경일 소령(학사 97기)은 “임무 완수와 작전 성공을 위해 전역까지 연기한 7명의 부하들의 선택과 결심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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