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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등장에 열광의 도가니...달라진 국군의 날 기념식

싸이 등장에 열광의 도가니...달라진 국군의 날 기념식

기사승인 2018. 10. 0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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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서, 저녁시간대, 행진 대신 공연
장병들과 어울리는 '싸이'<YONHAP NO-6518>
1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가수 싸이가 축하 공연을 하며 국군 장병들과 즐거워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챔피언~ 소리지르는 니가, 챔피언~ 음악에 미치는 니가, 챔피언~ 인생 즐기는 니가~”

1일 오후 7시 20분쯤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월드스타 싸이가 등장하자 행사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저녁시간 일반 시민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서울 도심 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된 행사에 연예인의 등장까지,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과거의 대규모 병력과 무기를 동원한 무력 과시가 아닌 국군의 생일을 축하하는 축제 형식의 행사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시작된 국군의 날 기념식은 시작부터 달랐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식장 입장과 함께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비행을 했다.

초음속 훈련기인 T-50B로 이뤄진 블랙이글스의 야간비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행사는 국민의례, 국방장관 환영사, 훈장 및 표창 수여, 대통령 기념사, 태권도 시범, 미래 전투수행체계 시연,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태권도 시범도 달라졌다. 1970년대 후반 군인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됐던 ‘늙은 군인의 노래’와 함께 시작됐고 130여 명의 시범 장병은 전통적인 태권도 시범이 아니라 태권무와 격파, 창작품새 등을 선보였다.

국군의 미래 전투수행체계를 소개하는 순서도 있었다.

현역병사인 가수 겸 배우 2PM의 옥택연 상병이 육군의 미래 전투체계인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하고 다른 육군 장병들과 함께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육군의 소형 전술차량, 폭발물 제거로봇, 초소형 드론 등도 등장했다.

영상으로 공군의 미래 전력인 스텔스 전투기 F-35A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등도 소개됐다.

해군의 미래 무기체계로는 무인 수상정·잠수함 등이 제시됐다.

이어 육군 정예 장병들이 헬기를 타고 전쟁기념관 상공에 나타났다.

이들은 레펠을 이용해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으로 하강해 긴급 작전을 벌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기념식 마지막 순서는 가수 싸이의 공연이었다.

2007년 병역특혜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싸이는 출연료 없이 국군의 날 축하공연에 나섰다.

싸이가 자신의 히트곡인 ‘챔피언’, ‘강남스타일’, ‘예술이야’ 등을 부르자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싸이의 공연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난 뒤 단상에서 평화의 광장으로 내려와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격려의 말을 건넸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국군·유엔 참전용사와 일반 시민 등 35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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