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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길잃은 여행객, 경찰이 드론으로 안내해 구조

中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길잃은 여행객, 경찰이 드론으로 안내해 구조

기사승인 2018. 10. 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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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길을 잃은 여행객을 살렸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10일, 신장(新疆)자치구 쳬모현(且末縣) 공안국 경찰이 드론을 이용해 사막에서 위험에 처한 실종자를 구조해냈다고 전했다.
타클라마칸 드론 구조
드론 화면 가운데 어렴풋이 보이는 사막 실종자 / 사진 = 쳬모현 공안국
지난 7일, 신장자치구의 타클라마칸 사막을 여행하던 한 30대 남성은 눈앞에 펼쳐진 경치에 반해 일행과 떨어져 혼자 사막으로 뛰어들었다. 뜨거운 오후 2시경, 남성은 물도 없이 휴대전화만 들고 길을 나섰는데 신호가 약해 연락이 되지 않았다. 1시간 가량 남성이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안위가 걱정된 남성의 친구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먼저 도보로 1km 반경에 대한 수색을 펼쳤지만 사막의 특성상 수색 범위에 한계가 있어, 얼마 전 배치된 드론을 띄우기로 했다. 드론이 전하는 화면을 통해 실종자를 찾던 경찰은 주 도로에서 2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남성을 발견했고, 남성도 드론을 보고 옷을 흔들어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한번 충전에 30분, 반경 5km까지만 비행할 수 있는 드론이 마침 충전할 때가 돼, 남성을 바로 구조할 수 없었다. 경찰은 드론을 위아래로 흔들어 ‘충전하고 오겠다’라는 뜻을 표시했고, GPS 위치를 기록한 후 드론을 회항시켰다. 배터리를 교체한 드론은 다시 남성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 길을 안내했고, 남성은 드론을 따라 무사히 걸어 나와 친구와 재회할 수 있었다.

쳬모현은 중국에서 면적이 두번째로 큰 현으로, 인구밀도가 매우 낮아 사막 여행자들의 실종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드론은 비행시간과 거리에 한계가 있고, 날씨가 나쁘면 띄우지도 못한다”라며 “이번 구조는 운이 좋았다. 여행자 스스로 안전을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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