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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롯데·비씨카드, ‘통합형 QR코드’ 연내 도입…서울페이 꺾을까

신한·롯데·비씨카드, ‘통합형 QR코드’ 연내 도입…서울페이 꺾을까

기사승인 2018. 10.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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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가맹점)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손쉽게 ‘신용카드’ 결제가 되는 시스템이 이르면 연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한·롯데·비씨카드 3개사가 개별적으로 개발해온 QR코드를 금융당국의 주도로 일원화한 서비스로, 카드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금융당국이 직접 나서고 있는 만큼 세부적인 협의가 마무리되면 연내 출시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더불어 서울시가 주도하는 ‘서울페이’와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서울페이는 은행 계좌이체 방식으로 결제가 진행되는 반면, 카드사들이 준비중인 서비스는 신용카드 결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두 서비스 모두 QR코드를 스캔한다는 점은 같지만, 결제시스템이 상반되는 셈이다. 이로 인해 각종 캐시백·할인혜택 등을 선호하거나 외상거래(여신) 기능을 중요시하는 카드 소비자들이 QR코드 카드결제 서비스를 자주 찾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주도로 신한·비씨·롯데카드 등 3개사가 준비중인 ‘통합형 QR코드’ 결제 서비스가 이르면 연내 출시된다. 이처럼 3개사가 일원화된 서비스를 준비할 수 있었던 데에는 금감원의 영향이 컸다. 금감원이 지난 7월 이들 3개사가 개별적으로 준비중이던 QR코드결제 시스템을 공동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중재했기 때문이다.

한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 QR코드 서비스 시스템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출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비씨카드 관계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은행 계좌이체 방식으로 결제되는 ‘서울페이’와는 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통합형 QR코드 출시를 위해) 카드사들과 협의중”이라며 “QR코드를 제시한다는 점은 같지만, 신용카드 결제이기 때문에 계좌이체 시스템인 서울페이와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번 서비스가 ‘외상거래’가 가능한 신용카드 결제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서울페이와 차별화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서울페이에 여신기능 도입을 위해 별도로 추진하거나 논의중인 사항이 없다”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사용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카드사들이 추진하는 QR페이 시스템을 더욱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에 참여키로 한 카드사가 3개사에 불과하다는 점은 아직 풀지못한 숙제로 남아있다. 이에 대해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참여사들을 제외한 다른 카드사들도 QR코드 시스템을 개발중인데, 이번 QR코드 서비스가 출시 후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동참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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