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술로 홀쭉해진’ 최경주, 현대해상 인비테이셔널로 기지개

기사승인 2018. 10. 2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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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연합
최경주가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달간 휴식기에 들어갔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암수술을 딛고 호스트로 돌아오는 최경주(48)와 함께 다시 힘찬 기지개를 켠다. KPGA 투어는 시즌 단 3개 대회밖에 남겨두지 않아 이번 주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결과가 중요하다.

KPGA는 경남 김해의 정산 골프장 별우·달우 코스(파72·7300야드)에서 25일부터 나흘간 벌어지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로 재개한다. 선수 이름을 걸고 하는 아시아 최초의 이번 대회는 상금 1위 박상현(35)이 해외 투어 일정 때문에 빠지지만 상금 랭킹 20위 이내 선수들은 대부분 출전한다.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는 최근 갑상선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더욱 관심을 모은다. 최경주는 홀쭉해졌다. 91kg이던 체중이 13kg나 빠져 현재 78kg대를 유지하고 있다. 수술의 여파다. 다행히 결과는 좋아서 갑상선 2개 중 한 개만 제거하고 나머지 한 개는 살려놓은 상태로 전해졌다. 5~6개월 후면 약을 안 먹어도 정상적인 몸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게 최경주의 설명이다. 오히려 수술을 겪으면서 건강할 때 놓쳤던 일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약 4개월간 골프채를 잡지 않았다는 최경주는 3주쯤 전부터 샷 연습을 재개하고 웨이트도 시작했다. 자신의 이름이 걸린 이번 대회에 선수로 출전하기 위함이다. 결국은 지구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완전한 회복은 내년 2~3월로 점치고 있다. 통산 8승을 기록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돌아가 남은 선수 생활 동안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호스트 최경주와 다툴 선두주자로는 지난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7년 만에 우승한 베테랑 황인춘(44)이 꼽힌다. 상금 2위 이태희가 우승하면 박상현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상금 6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밖에 권성열(32), 문도엽(27), 맹동섭(31), 김태우(25), 엄재웅(28) 등이 시즌 멀티 우승(2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우승했던 엄재웅은 올 시즌 첫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형준도 있다. 꾸준한 플레이로 올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에 올라 있지만 정작 우승컵이 없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수민(25)도 모처럼 국내 대회 출전을 앞뒀다.

이번 대회는 10억원의 총상금과 별도의 예비비를 마련하는 것으로도 화제다. 최경주에 따르면 후원사인 현대해상의 통 큰 배려에 따라 70명까지 최소 상금 350만원을 보장해준다. 이는 KPGA 최초다. ‘명예 마샬’ 제도도 도입했다. 갤러리가 경기를 관람하면서 진행을 돕는 콘셉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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