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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미국대북대표 방한…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가능성

비건 미국대북대표 방한…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가능성

기사승인 2018. 10. 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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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하는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간 대북 공조 방안 조율을 위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8일 방한했다. 이달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도 뚜렷한 진전이 없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본격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후 2박 3일 일정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비건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난 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비건 대표는 북·미 고위급회담 및 실무협상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방러 계획 등 최근 북한의 대외 행보에 대한 우리측 분석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협상 전략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북한 양묘장 현대화 등 남북 합의사항 이행 과정에서의 대북제재 예외 인정 문제와 최근 미국 정부의 대북 독자제재 동향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은 지난 22일 남북 산립협력회담에서 “기대만큼 토론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히며 대북제재에 대한 불만의 표출한 바 있다.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의 방한과 관련 “한국 카운터파트들을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한 북한 비핵화(FFVD)를 이루기 위한 외교적 노력들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 측은 이번 방한시 북한과의 실무협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비건 대표가 방한 기간 판문점에서 북측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건 대표가 지난주 워싱턴에서 이도훈 본부장과 만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방한하기 때문이다.

북·미 협상이 성사되면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 국면이 재개될 뿐 아니라 내년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

미국은 지난달 북한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비건 대표와 북측 대표간 실무협상을 열자고 요청했고,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때도 양측간 실무그룹 가동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북한이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으며 실무협상은 열리지 않고 있다. 북·미는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에서 수차례 실무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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