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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이란 추가 원유 제재 예외국 인정 미국과 합의”

“인도, 대이란 추가 원유 제재 예외국 인정 미국과 합의”

기사승인 2018. 11. 0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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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인도 언론 보도...인도, 중국에 이어 이란산 원유 2번째 수입국
미 이란산 원유 수출제재에 한국·일본 등 미 우방 피해
볼턴 백악관 보좌관, 일부 국가 제재 면제 시사
이란제재
인도가 이달 5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재개되는 미국의 대(對)이란 추가 제재인 원유 제재의 예외국으로 인정받기로 미국과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인도 현지 언론이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국무부 트위터에 대이란 추가 제재 유예 마감 일자와 12개 해제 조건 가운데 네 번째를 표시한 것./사진=미 국무부 트위터 캡쳐
인도가 이달 5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재개되는 미국의 대(對)이란 추가 제재인 원유 제재의 예외국으로 인정받기로 미국과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인도 현지 언론이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제한적이나마 5일 이후에도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가스 콘덴세이트 포함)를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이란산 원유를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곳이다. 인도의 하루 평균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8월 39만 배럴, 9월 50만2000 배럴이었다.

인도는 터키와 함께 미국의 제재가 시작돼도 이란산 원유수입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인도의 이란산 원유수입과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9월 인도를 방문, “인도 같은 이란산 원유 수입국에 대해 제재 유예를 검토하겠지만, 결국엔 수입량을 ‘0’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터키의 최대 정유사인 투프라스는 미국 정부에 제재 면제를 요청해 왔다. 터키는 8월 하루 평균 9만000천 배럴의 원유를 이란에서 수입했다. 이는 4월(24만 배럴)의 3분의 1 규모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를 놓고 하루 평균 약 250만 배럴에 달하는 이란의 원유 공급이 갑자기 중단되면 사우디·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도 이를 즉시 메우지 못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 때문에 미국이 이란을 고사하려다 유가 급등의 피해를 고스란히 한국·일본 등 미국의 우방이 떠안게 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31일 “이란 제재로 미국의 우방국들에 해를 끼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며 일부 국가에 대한 제재 면제를 시사했다.

미국은 2012년 국방수권법을 발효하면서 이란산 원유 거래에 제재를 부과했으나 한국·일본·중국·터키·인도 등 에너지를 수입해야 하는 나라에 단계적 감축을 조건으로 제재를 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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