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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아성’에 도전하는 SKT 티맵 택시… ‘T데이 50% 할인’ 등 신규서비스 (종합)

카카오택시 ‘아성’에 도전하는 SKT 티맵 택시… ‘T데이 50% 할인’ 등 신규서비스 (종합)

기사승인 2018. 11. 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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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영 SK텔레콤 TTS사업유닛장(상무)이 5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티맵 택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 = 문누리 기자
SK텔레콤이 택시 호출 서비스 ‘티맵(T map) 택시’로 업계 1위 카카오택시의 아성에 도전한다.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택시업계과 갈등 중인 가운데 새 서비스로 시장 파이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5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티맵 택시’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먼저 SK텔레콤은 연말까지 티맵 택시 10% 할인 혜택(월 5회, 회당 최대 5000원)을 제공한다. 이에 SK텔레콤 고객들은 티맵 택시 앱으로 택시 호출 후 하차 시 앱결제(11pay)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때 T멤버십 등록을 위한 T아이디 연결과 카드 등록이 필요하다. 또 SK텔레콤은 오는 21일 ‘T데이’에 택시 요금을 50% 할인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T데이 50% 할인은 1일 5회, 회당 5000원 한도로 이용 가능하다.

지난 6월 말 출시된 ‘안심귀가 라이브(Live)’ 기능은 택시 승객의 위치를 지인이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택시 탑승 고객은 택시의 현 위치와 도착 예정시간, 이용 택시의 정보 등을 본인이 희망하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낼 수 있다. 또 티맵 택시는 택시 호출 시 목적지까지의 소요 시간과 예상 금액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상금액과 소요시간은 월간 실사용자(MAU) 1100만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의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제공돼 낯선 장소에서의 택시 이용 시 요금 걱정을 줄일 수 있다.

배차 시스템도 개선, 기존 최단거리 차량 배치 시스템을 개편해 유턴 여부, 순방향, 역방향 등을 고려, 최단시간에 승객에게 갈 수 있는 차량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택시 기사에게는 차량 진행 방향이 고객 호출 장소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티맵 택시의 위치 측위 기능을 고도화해 순방향, 역방향 여부까지 알려준다.

기사에게 핸들에 부착하는 ‘버튼식 콜(Call)잡이’도 제공한다. 콜잡이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고도 고객의 호출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연내 택시 기사 3만 명에게 콜잡이를 무상 제공하고, 이후 추가 제공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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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영 SK텔레콤 TTS사업유닛장(상무)이 5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티맵 택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 = 문누리 기자
향후 SK텔레콤은 보유 중인 T맵 교통 데이터와 고객들의 이용 패턴 데이터 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티맵 택시 서비스 품질 향상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여지영 SK텔레콤 TTS사업유닛장(상무)은 “AI 기능이 접목되면 택시기사에게 실시간으로 택시 수요 밀집 지역 정보를 공유해 기사와 승객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택시기사의 수익 증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맵 택시 개편을 통해 SK텔레콤은 모빌리티업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여 유닛장은 “모빌리티 시장이 최근 2∼3년 간 크게 발전해 이 시장을 방치하면 큰 위기가 오겠다는 생각에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며 “정보통신기술(ICT)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은 SK텔레콤이 카카오보다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티맵 택시는 2015년 3월 카카오택시 출시 후 한 달여 뒤에 출시됐지만 시장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다. 티맵 택시의 월간 실사용자(MAU)는 지난달 기준 10만명으로 카카오T(530만명)에 범접하지 못하는 상황. 여 유닛장은 “서비스를 개편하기 위해 T맵 택시 담당자 15명 전원이 기사 면허를 취득해 실제 운행하며 택시 기사와 고객의 의견을 청취했다”며 “SK텔레콤이 보유한 기지국 기반의 유동인구 데이터와 T맵의 교통 데이터, AI 기술력을 이용해 지금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2월 말까지 티맵 택시의 월간 실사용자를 현재의 10배에 달하는 100만명으로 늘리고, 2020년말에는 이용자 5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가입 택시 기사수는 6만명 수준인데, 이또한 연말까지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이슈가 된 호출서비스 유료화와 카풀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여 유닛장은 “카풀은 기사의 생존권, 승객의 편의성 모두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유휴 택시를 먼저 활성화하고 카풀 기사의 신원 사전 점검 제도를 완비한 후 택시 기사와 플랫폼 사업자의 갈등이 어느 정도 해결되면 카풀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크게 느끼고 있다.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며 “더 많은 소통으로 수용도를 높인 후, 다른 서비스로의 확장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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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영 SK텔레콤 TTS사업유닛장(상무)이 5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티맵 택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 = 문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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