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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CC, 고난도 LNG선용 접착제 매스틱 개발

[단독] KCC, 고난도 LNG선용 접착제 매스틱 개발

기사승인 2018. 11. 14.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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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용 접착제 시장 첫 진입
선박 경량화로 연비절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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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개발한 LNG 선박용 매스틱/ 제공=KCC
KCC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용 하이브리드 접착제(매스틱)를 개발했다. 매스틱은 LNG 탱크 내부에 단열재를 붙일 때 쓰는 에폭시 계열 접착제다. -162℃로 온도를 낮춘 LNG를 운반하는 탱크에 쓰이므로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한 제품이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KCC는 현재 최근 개발한 매스틱의 작업성 실차 테스트(MPQT)를 진행 중이다. 이 테스트는 실제 선박을 건조할 조선소에서 실시된다.

KCC가 개발한 매스틱은 현재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보다 무게가 33%나 가볍다. 매스틱 안료 안에 구형의 중공필러(공기층)를 포함했기 때문이다. 이 공기층은 에너지 흡수에 따라 단열 및 차음 효과도 뛰어나다. 또 극지방 항로 운행시 유빙과 충돌로부터 선박을 보호하는 내충격성 물성도 높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배의 무게는 연비와 직결된다”며 “어떤 부품이나 접착제든 무게를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이 치열하다”고 했다.

매스틱 생산·판매를 위한 인증도 마쳤다. KCC는 “세계 최대 LNG 운송선용 화물창 설계업체인 프랑스(GTT)의 각종 테스트에서 요구 규격을 모두 만족시켰다”며 “매스틱 개발로 선박용 접착제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고 했다. 매스틱으로 GTT사의 인증을 받은 업체는 국내에 3곳 뿐이다.

이번 개발은 LNG선 발주가 최근 증가 추세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조선업계에선 LNG선 시장이 향후 10년간 호황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발주된 LNG선은 474척으로, 2020년부터 LNG선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영국 조선·해운분석업체 클락슨도 내년 LNG선 발주량을 39척에서 최근 61척으로 높여 잡았다.

특히 LNG선은 국내 조선업체들이 가장 잘 만드는 선박 중 하나다. 클락슨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이 지난달까지 수주한 LNG선은 40척이다. 중국 후동중화조선은 올해 단 1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한국의 올해 1~10월 기준 누적 수주량은 1026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3년 만에 1000만CGT를 회복했다. 또 8년만에 연간 수주실적 세계 1위 탈환이 확실시 되고있다.

KCC 관계자는 “매스틱 개발 등으로 LNG선 발주 증가가 장기적으론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당장 회사의 이익엔 반영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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