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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잔치’ 은행권, 경영효율성도 개선세 지속…신한銀, 1위

‘실적잔치’ 은행권, 경영효율성도 개선세 지속…신한銀, 1위

기사승인 2018. 11.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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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슬림화 성공한 우리銀, 개선폭 가장 높아
국민銀 CIR 50% 하회…하나銀, 전년수준 유지
4대은행총영업이익경비율추이 (1)
4대 시중은행들의 비용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영 효율성이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은 가장 큰 폭으로 개선돼 지난해 3분기 50%가 넘었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을 40%대로 끌어내렸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시중은행들의 경영 효율이 개선된 것은 희망퇴직 등 특별한 이슈가 없이 안정적인 판매관리비용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실적잔치가 지속된 덕분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1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벌면서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둬들였다.

18일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1~9월) CIR는 평균 46.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9.7%보다 3%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CIR가 지난해 3분기엔 50%를 넘겼으나 크게 개선되면서 평균을 끌어내렸다. 신한은행은 40% 초반으로 가장 낮게 관리했다.

CIR는 은행이 이자와 수수료 등 벌어들인 돈에서 인건비와 임대료 등 판매관리비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CIR가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43.2%로 평균치를 3.4%포인트 밑돌며 이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말 46.3%보다도 3.1%포인트 개선됐다. 판관비가 2조350억원에서 2조922억원으로 별로 늘지 않은 반면 총영업이익은 4조3952억원에서 4조8431억원으로 5000억원가량 급증하면서다.

신한은행의 호실적은 대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난 덕이다.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016년 말 1.49%에서 2017년 말 1.58%, 올 3분기 말 1.62%로 개선세다. NIM은 은행이 보유한 자산으로 얼마만큼 이자이익을 거뒀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보다 5% 늘어난 205조원으로, 3분기에만 은행 이자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3.2% 성장했다.

뒤이어 우리은행의 CIR가 5.9%포인트 개선된 47.6%를 기록했다. 개선폭이 4곳 중 가장 크다. 인건비 등으로 대표되는 판매관리비를 2조6470억원에서 2조3860억원으로 3000억원가량 줄인데다가 총이익은 4조9500억원에서 5조130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조직 슬림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인건비 내역을 보면 총 1762억원에서 1457억원으로 줄었는데, 이 중 명예퇴직비가 93%나 급감한 21억원에 불과했다. 명예퇴직비를 제외한 직원 급여 등 일반 인건비는 1458억원에서 1436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지난해 우리은행과 함께 CIR가 50%를 넘던 국민은행도 올 3분기 들어 3.3%포인트 개선된 48%를 나타냈다. 하나은행의 경우 47.8%에서 47.9%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을 보면 대출성장률도 양호하고 대손율도 안정적”이라며 “희망퇴직 등도 크지 않아 판관비가 은행들의 이익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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