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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키즈’ 도경수·박혜수, 탭댄스로 이념의 경계를 허물다(종합)

‘스윙키즈’ 도경수·박혜수, 탭댄스로 이념의 경계를 허물다(종합)

기사승인 2018. 12. 0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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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키즈'/사진=정재훈 기자
탭댄스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들 영화 '스윙키즈'가 베일을 벗었다.
 
4일 서울 용산 CGV에서는 영화 '스윙키즈'(감독 강형철)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 김민호, 그리고 브로드웨이 최고의 탭댄서 자레드 그라임스가 가세해 탭댄스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써니' '과속스캔들' 강형석 감독이 뮤지컬 '로기수'를 각색하고 연출을 맡았다.

강형석 감독은 "전작을 마치고 차기작은 신나는 춤 영화를 하고 싶었다"면서 "'왜 우리는 같은 민족이 갈라져서 살며 전쟁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할까'라는 고민을 하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뮤지컬 '로기수'를 보게 됐고, 전쟁이라는 아주 불행한 상황 속에서 행복하기 위한 춤이라는 기쁜 행위를 묘사하고 싶어 '스윙키즈'를 만들게 됐다. 백만불짜리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우리나라의 비극적 역사인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흥이 넘치는 탭댄스를 가져와 춤 영화의 장르적 재미와 전쟁과 이념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까지 알차게 담아냈다. 

이에 강형석 감독은 "배우들의 흥이 스크린에 잘 녹여진 것 같다"며 빠른 화면 전환에 대해서는 "로기수가 학습해나가는 과정의 시퀀스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의 언어다. 빠른 장면 전환은 제가 춤 영화를 하게 되면 적극적으로 쓰고 싶었고 과하지 않게 어울리게 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도경수는 북한군 포로이자 댄스단의 말썽꾸러기 로기수 역을 맡았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면도 많지만 촬영할떄만큼은 스윙키즈로 성장하는 기분이었다. 촬영하면서 춤실력도 늘어가고 현장이 익숙해지고 편해져서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브로드웨이 최고의 탭댄서 자레드 그라임스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같이 한 것 만으로도 영광이었다. 브로드웨이에서 너무 유명한 탭댄서인데 제가 그와 어떻게 춤을 출까 생각했는데 너무 배려해주시고 현장에서 많이 알려주셨다. 소통은 혜수가 도와줘서 잘했다"고 말했다.

박혜수는 극중 4개국어를 소화하는 판례 역을 맡았다. 박혜수는 "4개 국어를 하는게 판례의 마스코트라고 생각했다. 판례를 입체적으로 만들어준 것 같다"며 "4개 국어도 하고 춤도 추는 인물을 연기하는 게 신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은 탭댄스를 촬영 시작하기 5개월 전부터 연습해 직접 소화했다. 오정세는 "처음에는 모두가 0부터 시작했다. 경수는 원래 춤을 췄던 친구여서 잘할줄 알았는데 탭은 거의 같은 선에서 시작했다"면서 "경수는 일반 배우보다 살인스케줄이었는데도 매번 연습올때마다 저희보다 빨리 성장해서 자극도 많이 됐고 정신적으로 든든했다"고 말했다. 이어 "혜수는 실력이 저와 거의 비슷하게 안늘어서 심적으로 든든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강형철 감독은 영화 속 이념전쟁에 대해 "이 영화에서 빌런은 눈에 보지이 않는 이념이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이 인간을 휘두르는게 부조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전쟁을 돌이켜보면 주변의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죽어나간 일이다. 다시 전쟁이 나면 우리 주변의 사랑스러운 사람이 희생될 수 있다. 전쟁은 초극소수의 행복한 사람, 절대다수의 불행한 사람이 생기는 최악의 외교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도경수는 "스트레스도 풀고 흥도 느끼시고 행복한 마음으로 영화관을 나가셨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스윙키즈'는 19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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