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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도 가나…베트남, 新 제조·금융허브로 우뚝

아이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도 가나…베트남, 新 제조·금융허브로 우뚝

최서윤 기자 | 기사승인 2018. 12. 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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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 공장 설립 추진
G2 무역戰 '피난처' 역할맡아
해외투자 활발…고성장 지속
VN지수 작년에만 50% '껑충'
China Tech Players <YONHAP NO-3397> (AP)
애플 아이폰을 조립하는 대만계 제조업체 폭스콘이 베트남 생산공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AP,연합뉴스
베트남이 글로벌 제조업과 금융업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견고한 경제 성장과 풍부한 노동인구뿐만 아니라 증시도 활황을 보이면서 투자자 및 글로벌 기업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것.

로이터통신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애플 최대의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인 폭스콘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베트남에 아이폰 생산 공장 신설을 준비중이다. 부 티엔 록 베트남 상공회의소 회장은 “폭스콘과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아이폰 생산공장 설립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2일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도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회사 방침에 따라 고객이나 제품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대답을 피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영진들은 무역전쟁 ‘피난처’로 베트남을 꼽았다. 고숙련 노동자 및 인프라 부족을 상쇄할 만큼 베트남의 경제 펀더멘털(기초 여건)과 성장세가 견고하다는 것.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지난 8월 조사에 따르면 20개 국가에 진출한 다국적 일본 기업 4630곳 가운데 70%가 베트남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것은 미·중 무역전쟁이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양호한 내수시장과 풍부한 생산인구 등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 베트남은 2014년부터 6%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의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7.08%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계에서 15번째로 인구가 많은 베트남은 30대 이하 젊은층 비율이 전체 인구의 반을 넘는다. 15~64세 생산가능 인구도 총 인구의 7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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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직접투자(FDI)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 것도 베트남이 제조업 강자로 자리를 굳히는데 있어 선순환 고리로 작용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기획투자부(MPI)에 따르면 베트남 FDI는 2012년 163억48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연평균 17%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371억600만 달러까지 늘었다. 투자 건수는 2012년 1287건에서 지난해 9000건으로 약 9배 증가했다. 제조업이 전체 FDI의 58.3%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크다. 미국 부동산 컨설팅 기업 존스 랭 라살(JLL)은 지난 7월 보고서에서 “베트남은 앞으로 노동집약 산업에서 자본집약 산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베트남행(行)은 베트남 금융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생산 공장을 지으면 베트남으로 들어오는 글로벌 투자자금도 동반 증가하게 된다. 베트남은 은행 시스템도 동남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안정적으로 정비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 국제상업은행(VIB) 등 베트남 은행들은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상향된 신용등급을 받았다. 안정된 금융 시스템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낼 수 있다.

베트남 코스피 지수에 해당하는 VN지수는 지난해에만 50% 올랐다. 6년 연속 상승세다. 지난 2월엔 2007년 이후 11년 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미국발 금리인상에도 통화가치 하락을 잘 방어하면서 신흥국 증시에서 드물게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늘었다. 무디스는 지난 8월 베트남 국가의 신용등급을 기존 B1에서 Ba3(안정적)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고 “노동력과 자본이 점점 더 베트남 경제에 효율적으로 활용되면서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부채도 안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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