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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트렌드 대세 기우나

노치→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트렌드 대세 기우나

기사승인 2018. 1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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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일 中서 첫 '인피니티 O' 탑재 스마트폰 공개
캡처
삼성전자 갤럭시A8s(왼쪽)와 화웨이 노바4./폰아레나 캡처
삼성전자가 ‘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인피니티 O’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스마트폰 전면을 화면으로 가득 채우는 풀스크린 디스플레이 구현 경쟁이 불 붙고 있다. 디스플레이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하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표방해온 제조사 간 경쟁은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X에 적용한 ‘노치’ 디자인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잇따라 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풀스크린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인티니피 O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중가형 스마트폰 ‘갤럭시A8s’를 공개한다. 갤럭시A8s는 펜타 카메라(전면 1개·후면 3개)에 중앙처리장치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710’을 탑재했으며, 6GB 램(RAM)에 128GB 저장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가 갤럭시 시리즈에 처음 적용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피니티 O는 스마트폰 전면에 카메라가 위치한 자리만 구멍을 뚫는 디자인으로, 노치 디자인보다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면적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리즈 갤럭시의 10주년 작인 갤럭시S10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화웨이 역시 오는 17일(현지시간) 중국에서 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바4’ 공개를 앞두고 있어 이른바 노치 디자인 대세론이 수그러들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X에 도입한 뒤 LG전자와 화웨이·샤오미·오포 등 다른 업체들은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한 바 있다.

각종 설문에 따르면 소비자들 역시 노치 디자인보다 홀 디자인을 선호한다.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가 지난달 4356명을 조사한 결과 72.36%가 홀 디자인의 손을 들어줬다.

업계에서도 홀 디자인이 노치 디자인에 이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트렌드를 선도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노치 디자인의 대세론을 이끈 애플을 비롯한 여러 경쟁 업체들도 홀 디스플레이에 대한 특허를 받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달 미국특허상표청에서 전면 한쪽에 구멍이 있는 디자인 특허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치 디자인과 홀 디자인 외에도 스마트폰 풀스크린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비보와 오포가 각각 출시한 ‘넥스’와 ‘파인드X’는 노치가 거의 없는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특히 카메라를 팝업 형태로 탑재해 전면 디스플레이 넓이를 최대화했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보편화하면서 몰입감 있는 화면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 것으로 관측된다. 단순히 화면 크기를 키우면 기기가 무거워지는 등 한계가 있는 만큼 제조사들의 풀스크린 디스플레이 구현 경쟁은 갈수록 심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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