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캐나다 법원, 화웨이 부회장 보석 결정, 미국 인도 심리는 계속

캐나다 법원, 화웨이 부회장 보석 결정, 미국 인도 심리는 계속

기사승인 2018. 12. 12. 09: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법원, 보석금과 전자감시 조건, 멍완저우 부회장 보석 허용
멍 부회장 밴쿠버 자택 머물면서 미국 인도 심리 법정 출두
미중, 멍 부회장 구속, 무역협상 악영향 경계, 사태 추이 주목
Canada China-Huawei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 법원은 11일(현지시간) 멍완저우(孟晩舟·46)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에 대해 1000만 캐나다달러(84억5000만원) 보석금과 전자 감시 등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용했다. 사진을 지지자들이 법원 앞에서 멍 부회장 석방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밴쿠버 AP=연합뉴스
캐나다 법원은 11일(현지시간) 멍완저우(孟晩舟·46)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의 보석을 결정했다.

윌러엄 어크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 법원 판사는 이날 멍 부회장에 대해 1000만 캐나다달러(84억5000만원) 보석금과 전자 감시 등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용했다.

석방 조건에 따라 멍 부회장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밴쿠버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어크 판사는 “제시된 보석 조건을 부과함으로써 (향후 미국 인도 여부를 결정할) 심리에 출석하지 않을 위험이 허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보석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멍 부회장의 보석과 관계없이 그의 미국 인도를 위한 심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캐나다 법원은 일단 멍 부회장에게 내년 2월 6일 법정에 출석하라고 명령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인 멍완저우 부회장은 미국의 범죄 혐의 수배로 지난 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됐다.

캐나다 검찰은 멍 부회장에 대한 보석 공판에서 화웨이가 2009~2014년 실질적으로 자회사인 홍콩기업 스카이콤을 통해 이란과 거래하면서 미국의 이란제재를 피하기 위해 결제에 관여한 복수의 미국 금융기관에 화웨이와 스카이콤이 관계가 없다는 허위 설명을 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과 화웨이는 멍 부회장의 혐의에 근거가 없다며 그의 체포는 인권침해라고 강력히 반발해왔다. 아울러 중국 외교부는 베이징(北京) 주재 캐나다·미국 대사를 각각 조치해 멍 부회장을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중국 당국은 11일 외교관 출신 캐나다인 마이클 코프릭 동북아시아 담당 선임고문을 구속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은 멍 부회장 구속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1일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90일 휴전’과 무역협상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계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