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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보낸 두산 “박세혁 있다”

양의지 보낸 두산 “박세혁 있다”

기사승인 2018. 12. 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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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허용한 함덕주<YONHAP NO-6394>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 /연합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31)의 이적으로 두산 베어스의 안방에 큰 구멍이 생겼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포수가 소진된데다 NC로부터 받을 보상선수로 구멍을 막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믿는 구석은 박세혁(28)이다.

양의지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지만 박세혁의 성적표는 타 구단 주전포수 못지 않다. ‘슈퍼백업’이라는 타이틀 답게 공격력과 수비력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박세혁은 올 시즌 8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22타점, 37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3개의 홈런과 5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장타력과 주루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비에서 활약도 준수했다. 366.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2개의 실책만을 범했다. 수비율 0.994, 도루 저지율 31.8%를 기록하며 두산의 정규리그 우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박세혁은 2012년 5라운드 47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상무 시절이던 2015년 타율 0.350, 12홈런, 73타점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뽐냈다. 2016년에 두산에 복귀해 양의지에 이은 팀의 2번째 포수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매 시즌마다 80경기 이상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의지의 이적이 결정된 후 박세혁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김 감독은 “박세혁은 그동안 경기를 뛰면서 본인이 느낀 게 많았을 거다. 투수랑 호흡도 좋은 편”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구단 관계자들도 “출전 기회를 많이 잡는다면 훨씬 더 잘할 선수”라고 말했다. 당장에 양의지의 빈자리가 100% 채워지지 않겠지만 ‘박세혁’이라면 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두산에는 박세혁 외에도 이흥련(29)과 유망주 장승현(24)이 포수로 포진해 있다. 두산은 ‘화수분 야구’로 유명하다. 양의지의 이적으로 두산의 화수분 야구는 내년 시즌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박세혁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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