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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선거제도 개혁의 시작”…7개 정당·시민단체 여의도서 불꽃집회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선거제도 개혁의 시작”…7개 정당·시민단체 여의도서 불꽃집회

기사승인 2018. 12. 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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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도 개혁 불꽃집회2
15일 오후 3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진행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여의도 불꽃집회’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심상정 정개특위원장을 비롯한 추최 측 추산 만여명(경찰 추산 5000명)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서경 기자
7개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15일 오후 국회 앞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선거제도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외쳤다.

정치개혁공동행동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민중당·노동당·우리미래·녹색당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기 위한 여의도 불꽃집회’를 열었다.

당초 집회 취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었으나 이날 오전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제도 개혁에 합의한 데 따라 참가자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법으로 굳힐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노란색, 흰색, 초록색, 청록색, 빨간색 등 각 당의 상징색 외투를 입은 주최 측 추산 1만여명(경찰 추산 5000명)은 음악에 맞춰 손팻말과 깃발을 흔들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다양성을 반영하듯 ‘지금 당장 정치개혁’ ‘득표만큼 의석 배분’이라는 글씨가 무지개색으로 새겨진 손팻말을 들고 “민심 그대로 정치개혁” “촛불의 소리를 기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열흘간의 단식을 끝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금 우리가 이겼다고 축제를 하고 있지만 결코 이긴 게 아니다”라면서 “35년 전, 김영삼 전 대통령이 군부독재 반대 단식 끝낼 때 ‘단식을 끝내나 투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듯 우리의 투쟁은 지금부터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함께 단식 농성을 벌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지금이 아니면 선거제도를 못 고친다”라고 말한 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법률로 박힐 때까지, 1월 임시국회에서 가결될 때까지 국민의 뜻을 그대로 받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선거 제도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가장 먼저 집회 현장을 찾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오전에 진행된 합의에 대해 “큰 산 하나를 넘었다”라고 표현했다.

정 대표는 “역사의 문이 30년 만에 조금 열렸다”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소수 야당의 의석 확보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식탁에 목소리 없는 사람을 위한 의자를 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지예 녹색당 공동위원장은 지난 11일 새벽 충남 태안의 한 화력발전소에서 목숨을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씨를 언급하며 “정치가 개혁되지 않는다면 수많은 생명들이 또 앗아져 갈 것”이라고 엄중히 말했다.
선거제도 개혁 불꽃집회
15일 오후 3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진행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여의도 불꽃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국회바꿔선거바꿔’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서경 기자
정당 대표들의 발언 뒤에는 시민단체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특히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김씨의 죽음을 언급하며 “시신 수습도 전에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갔다”라고 말한 뒤 “지금의 정치는 국민의 삶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며 선거제도 개혁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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