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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비용 3년새 반토막’…조선업계, 어렵지만 힘낸다

‘R&D 비용 3년새 반토막’…조선업계, 어렵지만 힘낸다

기사승인 2018. 1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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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3분기 기준 연구·개발(R&D) 투자비가 3년사이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감부족, 경영 악화에 따라 비용 자체는 줄었지만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아직까지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조선업계는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인력 확충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조선 3사의 R&D 비용은 127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7% 감소한 수치다. 2016년(2657억원)에 비하면 52%가량 떨어졌다.

다만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늘었다. 이는 조선 3사가 인력감축 및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에 맞춰 연구개발 인력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력 구조조정은 고정비 감축을 위해 불가피하지만 생존을 모색하기 위해 별도로 R&D 인력은 충원,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조조정 진행 과정에서 R&D 인재들의 해외 유출이 많았기 때문이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기술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올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4년, 3년 만에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재개했다. 대우조선은 약 50여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정성립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부 인력은 최대한 유지하고 외부 인재를 영입해 작고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힌 만큼 외부 영입을 통해 R&D 인력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에는 신입공채 계획은 없으나 R&D나 설계 등 필요인력에 대해서는 소수지만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자동화 등 미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그에 걸맞는 인재를 확충하고 꾸준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며 “특히 지난 2~3년간 R&D 고급 인력의 유출은 아쉽지만,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R&D 인력을 우선적으로 채용해 지원을 해준다면 경쟁국과의 기술력 우위를 꾸준히 지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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