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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기둔화 전망 속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중단 압박 강해져

미 경기둔화 전망 속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중단 압박 강해져

기사승인 2018. 12. 1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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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경제·금융, 금리인상 중단 신호"
트럼프 대통령 "지금도 시장 유동성 부족, 더 부족하게 만들지말라"
CNBC "일부 경제·금융 전문가, 10개월 이내에 금리 인하"
그린스펀 "실질금리 오름세 악재 작용할 것"
Federal Reserve Powell
연일 미국 경기 둔화 전망이 나오면서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8일 미국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욕 AP=연합뉴스
연일 미국 경기 둔화 전망이 나오면서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수개월 동안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발신해왔지만 경제와 금융 신호는 그가 (기준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이날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SJ은 낮은 실업률 및 인플레이션, 견고한 노동시장 등 미 경제 상황이 통제를 벗어날 어떤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제 성장은 둔화하고 있고, 중국과 유럽에서 경고 신호가 나오는 등 글로벌 경제 성장도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연준 사람들이 또 실수하기 전에 오늘 자 WSJ 사설을 읽어보길 바란다”며 “지금도 시장 유동성이 부족한데 더 부족하게 만들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을 느껴라. 의미 없는 숫자로만 가지 말라”고 강조했다.

CNBC방송은 이날 경제·금융 전문가 48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11명(23%)이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경기침체를 예상했다며 응답자 6명(12%)은 “연준이 이번 달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10개월 이내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반적으로는 미국 실물경기가 여전히 탄탄하고 뉴욕증시의 급락세가 너무 과도할 뿐이라는 긍정적 시각이 유지되고 있지만 경기침체의 우려가 점차 커지는 흐름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도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지속해온 증시 강세장이 끝났다며 부채에 따른 과도한 지렛대 구조에서 실질금리 오름세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만약 증시가 이쯤에서 안정을 되찾고 다시 오른다면 매우 놀라울 것”이라며 “물론 증시가 더 오를 수도 있겠지만 그 주행이 끝나면 숨을 곳을 찾아 뛰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주장도 거듭 내놨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스테그네이션(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합성어로 경기가 크게 둔화하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물가가 뛰는 상황을 말한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하고, 그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를 얘기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 성장세가 곧 둔화하면서 서서히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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