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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CES 2019 폐막…AI·자율주행·5G, 실현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다

[CES 2019]CES 2019 폐막…AI·자율주행·5G, 실현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다

기사승인 2019. 01. 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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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9 삼성전자 옥외광고(11)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9 컨벤션센터(LVCC)에 설치된 삼성전자 옥외광고/제공 = 삼성전자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도심을 가로지르고, 자율주행 택시가 승객을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준다. 인공지능(AI) 로봇이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아이를 돌본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난 보던 이런 장면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9’는 AI와 5G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차와 로봇기술이 얼마나 우리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가를 보여줬다. 이번 CES에서 공개된 기술과 제품들은 ‘상용화가 가능할 것인가’라는 의문보다는 커넥티비티 기반 디지털 사회에서 대중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사진6) 현대차, 2019 CES 참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9 현대차 전시부스를 찾은 관람객 들이 미래 모빌리티 전시물을 체험하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
◇자율주행·AI를 가능하개 한 5G
업계에서는 올해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 중에 하나를 ‘5G’로 지목해 왔다. CES에서 IT·전자업계가 공개한 5G 관련 기술들은 초연결 미래 사회로의 퀀텀점프를 이끌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는다.

AI와 자율주행 기술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통신체계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IT·전자·자동차 업계는 AI·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을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해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고, 가시적인 성과도 이뤄왔지만 여전한 한계를 갖고 있었다. 전기자동차가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대중화가 더디게 이뤄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번 CES는 다양한 5G 기술이 공개되면서 5G 상용화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서승우 교수가 창립한 토르드라이브와 국내 5G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라스베이거스에서 체결했다. SK텔레콤은 5G 차량통신기술(V2X·Vehicle to Everything)과 HD맵 업데이트·차량 종합 관리 서비스(FMS) 등의 기술을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디어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 또한 5G로 고객에게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서비스를 확대하고 5G스마트폰 상용화 시점에 관련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버라이즌은 5G 원격제어 무인항공기 제어기술을 소개했고, 퀄컴은 CES에서 5G 모뎀이 장착된 스냅드래곤 855 칩셋을 수십개의 단말기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이동통신인 5G를 통해 달라질 미래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한국과 미국의 5G 상용 서비스에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기지국과 사물인터넷(IoT) 지원기기를 비롯, 스마트폰 형태 단말도 전시하는 등 5G 이동통신으로 가능해질 미래 스마트 시티·스마트 팜·스마트 팩토리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1)기아차, 2019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참가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9에서 기아자동차가 전시한 자율주행 콘셉트 ‘R.E.A.D모션’/제공 = 기아자동차

◇자율주행…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다
자동차 업계의 참여가 예년보다 많아진 이번 CES는 자율주행차의 가능성을 더 명확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IT·통신업계도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완성차 업체가 제시한 자율주행차 콘셉트는 대중성과 현실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시됐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제시한 자율주행차 기술은 AR·모션센서·차량간 통신을 기반으로 차량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모아졌다. 탑승자 얼굴을 인식해 감정상태를 파악하고, 촉각·시각·청각 등 인간의 감각기에 직관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차량내 환경을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기아차의 ‘R.E.A.D모션’과 현대글로비스의 4세대 자율주행 콘셉트 ‘엠비전’, 현대차의 AI비서 ‘마야’ 등이 이에 해당한다.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자율주행차가 주를 이룬 가운데 메르세데스 벤츠가 공개한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 ‘어바네틱(URBANETIC)’는 차량 내부를 회의실처럼 둥글게 배치된 좌석에서 탑승자가 마주 보며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고, 4인용 자율주행 전기차 아이콘(Aicon)을 선보인 아우디는 ‘인 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했다. 아우디는 가상현실 영화·비디오게임 등을 차안으로 끌어들였다.

삼성전자 또한 자율주행차에 걸맞은 전장시스템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하만과 공동으로 개발한 디지털콕핏과 함께 안전 운전 솔루션인 ‘차량용 전방 주시 카메라’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공개했다.

CES 2018_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 (3)
데이비드 반더월 LG전자 미국법인 마케팅총괄(오른쪽)과 팀 알레시 HE제품마케팅담당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세계최초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소개하고 있다./제공 = LG전자
◇전자·IT업계 합종연횡…과거의 적이 동지로
올해 CES에서 주목할 점은 4차산업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들 간의 합종연횡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특히 경쟁을 넘어 앙숙관계로 여겨질 만큼 갈등이 심했던 기업들이 공개적으로 손을 잡는 등 업계 전반의 생태계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부터 자사 스마트TV에 애플 ‘아이튠즈 무비&TV쇼’와 ‘에어플레이2’를 전격 탑재한다고 밝혔고, 애플은 LG전자와도 손을 잡았다. LG전자도 애플의 ‘에어플레이2’와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을 탑재한 스마트TV를 출시할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아마존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등 이번 CES는 기업간 협력의 장으로 주목받았다.

SK텔레콤도 자율주행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죽스(Zoox), 디에이테크놀로지 등과 자율주행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와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올해 처음 CES에 참여한 네이버 또한 LG전자와 로봇기술 연구를 위해 손을 잡기로 했다.

한편 CES가 열릴 때 마다 관심의 대상이 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대결 또한 볼거리였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소형인 75형 ‘마이크로 LED’ 스크린을 최초로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는 화면 크기가 작아질수록 소자 크기와 간격도 작아지기 때문에 75형 신제품은 기존 146형 ‘더 월(The Wall)’ 대비 4배 이상의 집적도를 구현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롤러블 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선보였다. TV를 시청할 때에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을 수 있는 이 제품은 ‘CES 혁신상(CES 2019 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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