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국당 단일지도체제 유지…황교안·오세훈 원외주자들 힘 받나

한국당 단일지도체제 유지…황교안·오세훈 원외주자들 힘 받나

기사승인 2019. 01. 14. 16:5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병준 비대위원장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2월 말 전당 대회를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14일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이하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키로 한 가운데 단일지도체제를 선호하던 원외 주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단일지도체제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분리 선출되기 때문에 집단지도체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 대표의 권한이 막강하다.

이에 따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의 원외 후보가 원외 인사의 한계를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국회에서 원외 인사는 영향력의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지만, 단일지도체제에선 당 대표 개인이 권력을 갖게됨으로써 현직 의원이 아니더라도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현행체제(단일지도체제)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태 사무총장도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지난번 의원총회 이후 당 소속 의원 전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다수가 현행체제를 유지하자고 해서 전당대회를 현행체제대로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더라도 당 대표의 권한은 분산시키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비대위는 별도의 보완·수정 없이 현행 체제를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다만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분리 선출했던 여성 몫의 최고위원은 동시 선출키로 했다.

이 같은 비대위의 결정에 당 일각에서는 당 대표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단일지도체제가 계파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중진의원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단일지도체제에서는 최고위원의 존재감이 없다”면서 “다시 홍준표 전 대표 시절로 돌아가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권한을 분산할 수 있는 세부적인 중재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비대위는 17일 오후 상임전국위원회 등을 열고 당헌·당규 개정안을 단일안으로 보고해 통과시킬 예정이다.

당헌·당규가 개정되면 전당대회 체제로 돌입,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컷오프 방식과 세부룰을 논의하게 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